『문명은 어떻게 인간을 만들었는가』는 인간 사회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를 탐구한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의 대표적인 사회철학 고전이다. 애덤 퍼거슨은 인간을 자연 상태에서 홀로 살아가는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이루며 자신의 능력과 도덕성을 발전시키는 사회적 존재로 바라본다.
이 책은 인간 본성의 일반적인 특성에서 출발해 행복의 조건, 재산과 이익의 영향, 정치 제도의 기원, 인구와 국가의 번영, 자유와 예술의 관계를 폭넓게 살핀다. 또한 미개 사회에서 시민사회로 이동하는 과정과 군주국 및 제국의 변천을 추적하면서, 문명의 발전이 인간과 사회에 가져온 변화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분석한다.
퍼거슨은 상업과 분업이 부와 편의를 증대시키지만, 시민을 공동체와 정치에서 멀어지게 하고 군사적 역량과 공적 정신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배와 소유를 향한 욕망이 인간의 유대를 파괴하고, 자유를 잃은 국가는 결국 쇠퇴와 전제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문명은 어떻게 인간을 만들었는가』는 문명이 인간을 더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로 만들었는지, 사회의 번영이 반드시 도덕적 진보를 의미하는지, 자유로운 시민사회를 유지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묻는다. 현대 사회의 개인주의, 공동체 붕괴, 정치적 무관심과 권력 집중의 문제를 성찰하는 데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