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숲을 품고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지금 꽃을 피우고, 누군가는 긴 겨울을 지나고, 누군가는 씨앗인 채 조용히 봄을 기다립니다. 이 책에 담긴 스물다섯 편의 시는 그 숲을 지나온 저의 발자국들입니다.
어쩌면 이 책을 펼친 당신도, 자신만의 숲을 찾고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이곳에서는 잠시 걸음을 늦추고, 깊게 숨을 쉬며 당신의 마음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라는 작은 용기 하나를 품게 되신다면, 그것만으로 저는 참 행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