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세계관의 정점이자 올바른 경제 관념을 일깨우는 『진저와 피클스 잡화점』
1909년에 출간된 『진저와 피클스 잡화점』은 작가가 거주하던 마을의 실제 상점과 투병 중이던 이웃 주민 존 테일러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된 실화 바탕의 유쾌한 풍자극이다. 딸에게 전할 크리스마스 선물로 기획된 이 책은 베아트릭스 포터의 기존 명작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팬들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즐거움을 준다. 고양이 '진저'와 테리어 개 '피클스'가 끝없는 외상 거래로 결국 가게 문을 닫게 되는 좌충우돌 경영 실패기를 통해, 무분별한 신용 거래의 위험성을 동물들의 일상으로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다.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경제 관념과 책임감을 길러주고, 어른들에게는 지나친 호의가 빚어낸 파국을 꼬집는 포터 특유의 톡 쏘는 해학과 풍자를 선물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