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간결한 구성과 통쾌한 인과응보를 담은 명작 『사납고 나쁜 토끼 이야기』
1906년에 출간된 『사납고 나쁜 토끼 이야기』는 작가가 어린 조카의 요청을 받아, 글을 막 배우기 시작한 아주 어린 유아들을 위해 기획한 특별한 미니책이다. 착하고 얌전한 토끼가 벤치에 앉아 당근을 먹고 있을 때, 성질이 고약하고 사나운 토끼가 나타나 당근을 빼앗고 위협하지만, 곧바로 나타난 사냥꾼의 총에 맞아 꼬리와 수염을 잃고 줄행랑을 치는 유쾌한 권선징악을 다룬다. 포터의 다른 장편들에 비해 문장이 극도로 간결하고 그림의 직관성이 뛰어나, 아이들에게는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 기본 예절과 욕심에 대한 명쾌한 교훈을, 어른들에게는 포터의 유머러스한 원초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