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리스본, 유서 깊은 명문가 마이아가家에 드리운 3대의 운명. 격정적인 사랑 끝에 아내와 함께 야반도주했다가 배신당하고 은둔한 아버지 페드루, 그런 그를 홀로 키운 조부 아폰수, 그리고 파리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촉망받는 청년이 된 손자 카를루스. 카를루스는 파리에서 갓 돌아온 신비로운 여인 마리아 에두아르다에게 운명적으로 이끌리지만, 이 사랑의 이면에는 가문의 오랜 비밀과 얽힌 충격적인 진실이 숨어 있다. 화려한 사교계와 예술적 야심 뒤로 번져가는 권태와 환멸을 통해, 19세기 포르투갈 상류사회의 위선을 정교하게 해부한 포르투갈 리얼리즘 문학의 정점으로 꼽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