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허공에 슬며시 몸을 밀어 넣다

문학철
책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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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0,500 ⓒ
허공에 슬며시 몸을 밀어 넣다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5.9 MB이용기기
ISBN9791167528742
책 소개
오랫동안 시와 소설로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꾸준히 펼쳐 온 문학철 작가의 다섯 번째 시집. 시인은 “시를 쓰는 일은 / 말로써 / 삶을, / 죽음을 / 느끼고 겪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시집에는 자연과 계절, 산과 강, 바람과 빗소리 속에서 삶과 죽음, 상실과 그리움,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마음을 천천히 어루만지는 시편들이 담겨 있다.
특히 먼저 떠난 아내를 향한 그리움은 시집 곳곳에 깊게 배어 있다. 그러나 이 시집은 단순한 상실의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솔숲과 빗소리, 강물과 감나무 같은 자연의 풍경 속에서 삶을 다시 받아들이고 건너가는 마음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60여 편의 시는 자연과 인간, 기억과 현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길어 올린 사유와 감정이 담겨 있다. 꾸밈없는 시어와 담백한 문체는 긴 여운을 남긴다. 삶이 문득 버거워지는 날, 이 시집이 잔잔한 위안을 건넬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입동 즈음에

명예 
감꽃
허공에 슬며시 몸을 밀어 넣다
빗소리 읽다
삼성반월교
봄날 아침에
봄비에 널다
못과 소금
입동 즈음에
살구나무 꽃그늘에서
피안彼岸으로 가는 길
산천은 바쁘다
빈집에 드네
솔잎도 나도
극락암 영지影池에서


2부    옛날 옛적에

나뭇잎 편지[葉書] 
구절초
옛날 옛적에 
그대 하늘에 귀 하나 걸다
부처님 오신 날
인연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달무리 
귀울음
모순
이별가
다시, 고군산군도
다담茶談
민들레꽃
토닥토닥 


3부    외줄 한 가닥

저물녘 고향
사자평에서
손칼국수를 먹으며
외줄 한 가닥
코뚜레
이 봄에 
저문 날을 걷다
입추에 변명하다
청복淸福 
머위 같은 시 한 편
감나무, 단풍, 시
지우개
깊은 밤, 비에 젖다
오십천 지품 가는 길
깃발


4부    부치지 않을 편지

또, 봄날은
너는 누구냐
봄눈 
우수 경칩 어름에 
신록 
이산移山 
뗏목 
처서處暑 무렵 
떨감 
부치지 않을 편지
초우初虞 지내고 
상족암 동굴에서 
구절초 새로 쓰다 
나뭇잎에 쓰네 
붉은 해 속으로 

평설

작가 소개
  • 작가문학철
ㆍ 《주변인과문학》 편집주간 역임
ㆍ 한송예술협회 이사장 역임

시집, 『산속에 세 들다』 외 다수
장편소설, 『황산강』
시 감상집, 『관광버스 궁둥이와 저는 나귀』

출판사
책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