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구슬 끈

히구치 이치요
크레용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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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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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 끈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9.4 MB이용기기
ISBN9791124898857
책 소개
히구치 이치요는 메이지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소설가로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작품들은 현대 일본 문학의 중요한 기점이 된다. 그녀의 『구슬 끈』은 세상의 화사함을 마다하고 매미의 허물처럼 스스로를 버림받은 몸으로 여기며 살아온 주인공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단편이다. 작가는 옛 집안의 혈통과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 사이에서 밀려난 존재의 감정과 아름다움의 대비를 깊이 있게 담아낸다. 이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한 시대의 사회적 변화와 여성의 내면적 고뇌를 문학적으로 정착시킨 의미를 지닌다.

작품 서두는 옛날을 거슬러 올라가면 족보의 두루마리가 길게 이어지는 집안의 혈통을 소개하며 아오야기 우쿄의 삼대손이라는 배경을 드러낸다. 세상이 뒤바뀐 시절에 태어난 주인공은 아씨라 불린 적은 없으나 긴 속옷의 붉은 바탕색이 바래어 남은 모습이 애처롭고 서글퍼 보이는 외양을 지닌다. 사는 곳은 우에노 뒤편 야나카 마을의 초가지붕 처마뿐 보이는 사립문이 있는 곳으로 봄이면 담장 너머 붉은 매화 빛깔이 그윽하다. 화단에는 가을이면 울 벌레들의 온갖 소리와 달빛 아래 그 소리를 듣는 밤의 마음이 그윽히 흐른다.

도롱이벌레의 아비는 다달이 열이튿날마다 차와 향을 올리는 주인이며 어머니도 불단 위에 계신다고 해 외로운 몸은 화단의 국화와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곁에서 받쳐 주는 이는 다이묘의 가로직을 떠받치던 요닌의 유복자 마쓰노 세쓰조로 나이 서른대여섯이요 어버이에게서 물려받은 충성스러운 넋을 갈고닦아 이대에 걸친 봉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한 정 남짓 떨어진 자기 집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안부를 여쭙는 마음이 참으로 갸륵하게 그려지는 모습이 작품의 중심적 분위기를 이룬다. 이처럼 속옷의 붉은 자수와 매화빛 담장 그리고 밤의 벌레 소리 속에서 주인공의 고요한 외로움과 그 곁의 인간적 따뜻함이 교차하며 작품의 감정적 깊이를 만든다.

이 전자책은 일본어 원문에 후리가나를 달아 한 글자씩 정확히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각 단어는 JLPT 레벨별로 분류된 단어장과 함께 제시되어 독자가 어휘력을 단계적으로 쌓을 수 있게 돕는다. 한국어 번역은 원문과 병렬로 배치되어 의미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장의 뉘앙스크도 살려 전달한다. 함께 포함된 우키요에 컬렉션은 작품이 태어난 시대의 시각적 감각을 더해 독자의 상상력에 깊이를 더한다. 이 구성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 언어 학습과 문학 감상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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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작가히구치 이치요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 1872~1896는 메이지 시대를 대표하는 일본의 여성 소설가입니다. 본명은 히구치 나쓰로, 가세가 기울어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글쓰기에 매진하여 「키 재기」, 「탁한 강」, 「내 탓」 등 도쿄 하층민의 삶과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단편들을 남겼습니다. 스물네 살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요절했지만,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이룬 문학적 성취로 일본 근대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며, 현재 일본 5천 엔권 지폐의 초상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출판사
크레용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