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꽃놀이

히구치 이치요
크레용소프트
0 (0명)
2명이 읽었어요
유료 작품은 원스토리 앱에서 이용 할 수 있어요.
패스 오퍼링
소장
1,400 ⓒ
꽃놀이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5.7MB이용기기
ISBN9791124898826
책 소개
메이지 시대의 짧은 생애 동안에도 강렬한 흔적을 남긴 여성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는, 여성의 내면과 하층 사회의 풍경을 종이에 담아내며 일본 근현대문학의 흐름을 바꾼 작가로 높이 평가받는다. 본작 『꽃놀이』는 그녀가 남긴 여러 단편 가운데 하나로, 메이지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결핍과 욕망, 그리고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종이 위에서 조용히 되짚어 본 작품이다. 현대의 독자에게도 색채가 바래지 않는 인물의 목소리가 담겨 있어, 일본 문학에 처음 발을 들이는 이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된다.

혼고 어딘가, 버드나무와 벚나무 울타리가 이어진 조용한 거리에, 넉넉하진 않지만 정갈하게 꾸려가는 세가와네의 살림이 있다. 세가는 야마노테의 어느 법학교를 졸업한 뒤 출판이나 편집 일터에서 청운의 꿈을 키우는 청년 요노스케, 쉰이 넘은 어머니 오치카, 그리고 여덟 살 때부터 이 집에서 자라 사촌 누이동생처럼 붙어 다닌 열여덟쯤 된 소녀 오신까지, 셋이 함께 숨 쉬는 작은 가정이다. 우물가에서 함께 자란 정 때문에 오신은 요노스케를 오라버니처럼 떠받들며 의지하고, 오치카 또한 그 두 사람이 한 쌍으로 엮여 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오래 품어 왔다. 오치는 누구나 부러워할 다정함이 이미 자기 발밑까지 와 있다는 듯, 고마움과 흐뭇함 속에 오래 머문다.

요노스케의 앞날을 생각하면 오치카의 마음은 갈래를 잃는다. 요노스케가 요즘 이름난 인사들의 연줄에 기대어 발판을 굳혀 사회적으로 출세하길 바라는 마음과, 옆에서 오래도록 자라 사랑스럽게 익어 온 오신의 간절한 기대 사이에서, 그녀는 어느 쪽 손도 쉽게 놓지 못한다. 작은 행복을 지키느냐, 더 큰 앞날을 택하느냐, 그 한 줄기의 무게가 오치카의 가슴을 무겁게 누른다. 어머니로서, 또 세가와 집안 어른으로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그녀의 잠을 가볍지 못하게 한다. 이처럼 오치카가 내리는 한마디는, 사랑하는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르는 무게가 된다.

이 전자책은 일본어 원문에 후리가나를 덧붙여 원문 독해가 가능하도록 마련했고, 등장 어휘는 JLPT 레벨로 분류해 단어장에 정리했다. 그 옆에는 자연스러운 한국어 번역을 함께 실어, 일본어 원문과 한국어 해석을 동시에 따라가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작품과 같은 시대적 정서를 느끼도록 우키요에 컬렉션을 함께 묶어, 텍스트 너머의 시선을 더한다. 일본 문학의 정수를 천천히 음미하고 싶은 독자에게, 『꽃놀이』는 그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목차
-
작가 소개
  • 작가히구치 이치요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 1872~1896는 메이지 시대를 대표하는 일본의 여성 소설가입니다. 본명은 히구치 나쓰로, 가세가 기울어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글쓰기에 매진하여 「키 재기」, 「탁한 강」, 「내 탓」 등 도쿄 하층민의 삶과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단편들을 남겼습니다. 스물네 살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요절했지만,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이룬 문학적 성취로 일본 근대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며, 현재 일본 5천 엔권 지폐의 초상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출판사
크레용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