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하루에는 수많은 만남이 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있고, 계절과 자연의 만남도 있으며, 지나간 기억과 오늘의 내가 다시 만나는 순간도 있다.
『인연이면 만난다』는 일상에서 마주한 풍경과 꽃, 사람과 추억을 사진과 글로 담아낸 디카문학집이다. 남오희 작가는 자신이 직접 바라보고 경험한 순간들을 디카시와 디카수필로 기록하며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과 따뜻한 마음을 이야기한다. 커피를 내리며 만난 단골손님과의 인연, 친구와 함께한 여행, 가족과 함께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공중전화 너머로 들려온 그리운 목소리, 퇴근길에 바라본 노을과 바닷가의 풍경이 한 권의 책 안에서 다시 만난다.
책의 후반부에는 더욱 다양한 꽃과 나무가 등장한다. 벚꽃과 매화, 제비꽃, 목련, 민들레, 라넌큘러스 등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며 작가는 사랑과 희망, 기다림과 기쁨을 발견한다. 아름다운 꽃을 보며 감탄하고, 오래된 물건에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평범한 하루에서 감사할 이유를 찾는 작가의 시선은 소박하지만 따뜻하다. 사진 한 장에 머문 순간은 글을 만나 추억이 되고, 자연의 한 장면은 사람에 대한 마음으로 이어진다.
『인연이면 만난다』는 그렇게 스쳐 지나갈 수 있었던 순간들을 붙잡아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책이다. 오늘 당신이 만나는 사람과 풍경에도 어쩌면 소중한 인연이 숨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