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전쟁은 끝났지만, 오디세우스의 귀환은 이제 시작된다.
고향 이타카를 떠난 지 스무 해. 전쟁을 끝내고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앞에는 폭풍과 신들의 분노, 키클롭스 폴리페모스, 키르케, 세이렌,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칼립소의 섬이 기다리고 있다.
그가 바다를 떠도는 동안 이타카에서는 또 다른 시간이 흐른다. 아내 페넬로페는 수많은 구혼자의 압박 속에서 집을 지키고, 아들 텔레마코스는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선다.
《오디세이아: 집으로 가는 가장 긴 길》은 호메로스에게 전해지는 《오디세이아》 24개 Book 전체의 사건과 순서를 바탕으로, 오늘의 한국어 독자가 한 편의 긴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도록 5개의 PART와 42개의 장으로 새롭게 구성한 판본이다.
괴물과 신, 전쟁과 모험을 그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기다림과 선택, 가족과 정체성, 그리고 오랜 세월 끝에 다시 서로를 알아본다는 것의 의미를 따라간다.
오디세우스가 끝내 되찾으려 했던 것은 왕좌나 명성이 아니라 자기 이름을 불러 주는 사람들과 자신이 돌아가야 할 집이었다.
수천 년 전의 귀환 이야기가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에게도 묻는다.
우리는 어디로 돌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긴 여행 끝에서도 자기 이름을 지킬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