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매가 시작되면 고객센터의 하루는 한 나라의 근무시간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국 팀이 퇴근한 뒤 미국 문의가 쌓이고, 유럽의 반품 요청은 창고가 닫힌 시간에 들어오며, 다음 날에는 어제의 미처리 건과 오늘의 신규 문의가 한 화면에 겹친다. 이때 24시간 사람을 배치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야간 상담원이 주문 정보와 환불 권한, 최신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면 고객은 사람과 대화하고도 다시 기다려야 한다.
이 책은 시차를 없애는 방법을 인력 수가 아니라 연결 구조에서 찾는다. 시간대 지도로 커버리지를 설계하고, 문의가 들어오면 티켓의 필수 정보와 위험도를 먼저 정리한다. 챗봇이 답할 수 있는 선과 사람에게 넘겨야 하는 선, 언어별 FAQ를 하나의 지식으로 관리하는 법, 번역 품질을 위험에 따라 검수하는 방법, 응답 SLA와 교대 인계, 반품·환불·분쟁·격한 항의를 처리하는 기준을 연결한다. 개인정보와 보안, 접근성을 고객응대의 기본값으로 두고 지표와 개선 루프로 24시간 운영을 점검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항상 즉시 해결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가 접수되었고 누가 언제 다음 답을 줄지 아는 상태일 수 있다. 밤새 깨어 있는 조직보다 잠든 시간에도 약속이 이어지는 조직을 만들고 싶은 해외 판매팀과 CS 운영자에게 필요한 실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