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량 0 연인』은 1995년과 2025년, 시애틀과 서울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SF 판타지 소설이다.
제네바 CERN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유민은 오래전 사라진 연인 이수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한편 1995년의 이수는 이상 시인의 「오감도」 속 숫자 배열에서 정체불명의 신호를 발견하고, 그것이 단순한 시적 실험이 아니라 세계의 구조와 연결된 암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다가간다.
이 작품은 양자물리학, 정보우주론, 시뮬레이션 가설, 그리고 이상의 문학적 상상력을 사랑과 그리움의 서사로 엮어낸다. 시간이 0이 되는 순간, 그리움의 속도는 무한대가 된다. 그리고 질량을 잃은 사랑은 정보가 되어 다른 차원으로 건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