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동맹의 종말: 미국이 캐나다를 겨눈 진짜 이유

노성문
해라빛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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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6,000 ⓒ
동맹의 종말: 미국이 캐나다를 겨눈 진짜 이유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15.5MB이용기기
ISBN9791124306581
책 소개
세상에는 가끔 상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2026년 여름, 저는 뉴스를 보다가 눈을 의심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이 관세라는 무기를 꺼내 든 상대가 중국이 아니라 캐나다였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100년 가까이 창고 깊숙이 봉인해 두었던, 단 한 번도 세상 빛을 본 적 없는 낡은 법률을 다시 꺼내 들면서 말입니다.

저는 경제학자도 아니고 무역 전문가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며, 퇴근 후에는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궁금해서 이런저런 자료를 뒤적이는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이 사건 앞에서 멈춰 선 이유는 단순합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국경의 상당 부분을 사이에 두고도 총 한 자루 없이 지내온, 세계에서 가장 긴 비무장 국경을 가진 나라들입니다. 정보를 공유하고, 군사 훈련을 함께 하고, 서로의 국민이 자유롭게 오가던 사이였습니다. 그런 나라를 상대로미국이 자국 역사상 처음으로 이토록 강력한 관세 수단을 꺼내 들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단순한 뉴스 한 줄로 넘어가지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왜 하필 캐나다였을까. 왜 하필 지금이었을까. 그리고 이 사건은 정말 캐나다만의 이야기일까.

취재하듯 자료를 파고들면서 알게 된 것은, 이 사건이 단순히 두 나라 사이의 다툼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뒤에는 희토류라는 광물을 둘러싼 미중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있었고, 국경을 넘나드는 부품과 원자재의 원산지를 둘러싼 복잡한 그림자가 있었으며, 대공황 시절 만들어진 뒤 아무도 손대지 못했던 법률이 다시 세상에 나온 사정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다 보니, 저는 이것이 한 나라와 다른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질서 자체가 다시 짜이고 있다는 신호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물론 이 책에서 다루는 해석 중 일부는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추론의 영역에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명분과, 여러 전문가와 언론이 짚어내는 이면의 셈법 사이에는 분명 온도 차가 있습니다. 저는 어느 한쪽을 정답이라 단정하기보다, 양쪽의 근거를 최대한 가지런히 펼쳐놓고 독자 여러분이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도록 돕는 데 이 책의 목적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이야기는 태평양 건너 남의 나라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일 결제하는 해외 직구 화면의 숫자, 마트 진열대에 붙은 가격표, 그리고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들려오는 소식들 속에 이미 이 흐름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 책이 그 연결고리를 여러분과 함께 찬찬히 짚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 왜 하필 캐나다였을까

1부. 표면의 명분
1장. 펜타닐이라는 핑계
? 미국이 내세운 첫 번째 명분과 세관 통계가 말해주는 진실
2장. 무역 갈취라는 착시
? 캐나다가 미국을 등쳐먹고 있다는 주장, 실제 관세율은 누구를 향해 있었나
3장. 명분과 실제 사이의 간극
? 두 가지 공식 명분이 숫자 앞에서 흔들리는 지점

2부. 숨겨진 그림자, 중국
4장. 손톱만 한 자석의 위력
? 희토류 영구자석 하나가 전투기와 전기차를 멈춰 세운 사연
5장. 관세 인하는 항복이 아니었다
? 미중 관세 완화의 이면, 시간을 번 미국의 계산
6장. 뒷문으로 들어온 물건들
? 원산지 세탁이라 불리는 우회수출의 실체와 그 규모
7장. 캐나다라는 최대의 통로
? 왜 하필 캐나다가 우회수출의 중심 창구로 지목되었나

3부. 100년 만에 풀린 봉인
8장. 최후통첩, 다섯 개의 요구
? 백악관이 캐나다에 내민 조건들과 그 무게
9장. 우리는 51번째 주가 될 수 없다
? 캐나다의 거절과 국민적 반발이 보여준 것
10장. 스무트-홀리 관세법 338조
? 대공황이 낳은 법, 96년 만에 되살아난 이유
11장. 대통령 한 사람의 서명
? 법의 구조와, 왜 이토록 위험한 무기로 불리는가

4부. 역사가 보내는 경고
12장.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
? 200년 전 유럽에서 벌어졌던 닮은꼴 사건
13장. 포르투갈이 치른 대가
? 우방을 본보기 삼아 짓밟았던 선례와 그 후폭풍
14장. 정렬, 협상, 비정렬
? 동맹국을 등급으로 나누는 새로운 셈법

5부. 반격과 그 대가
15장. 캐나다의 세 개의 카드
? 맞불 관세, 전력, 핵심 광물이라는 반격의 무기
16장. 자충수라는 딜레마
? 미국이 스스로에게 겨눈 칼이 될 수 있다는 우려
17장. 새로운 냉전의 얼굴
? 이념이 아닌 자원과 관세가 무기가 되는 시대

6부. 우리의 이야기
18장. 15%라는 숫자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걸린 관세, 그 실제 무게
19장. 흔들리는 환율과 우리 지갑
? 원달러 환율과 수입 물가에 스며든 무역전쟁의 그림자
20장. 한국은 어느 등급표에 있는가
? 정렬도 비정렬도 아닌, 애매한 자리의 위험

부록
부록 1. 미국-캐나다 관세 분쟁 타임라인 2025~2026
부록 2. 스무트-홀리 관세법 338조 핵심 조문 정리
부록 3. 용어 해설 ? 우회수출, USMCA, 상호관세, 희토류 영구자석 등


에필로그 ? 총 대신 관세가 오가는 시대

작가 소개
  • 작가노성문
저는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밤에는 궁금한 것을 파고드는 한 사람의 독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별한 학위나 자격증이 있어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뉴스 한 줄에 걸음을 멈추고, 그 뒤에 숨은 맥락이 궁금해 자료를 뒤지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해라빛 출판사를 홀로 꾸려오며 지금까지 경제, 지정학, 기술, 역사, 과학, 사회심리,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oo여 권의 전자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거창한 이론을 앞세우기보다는, 현장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의 시선과 세계 전체를 조망하는 거시적 시야를 함께 담아내려 애써왔습니다.

이번 책 역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라는, 우리와는 멀어 보이는 두 나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서 저는 우리 지갑과 우리 일자리로 이어지는 실핏줄 같은 연결고리를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전문가가 아닌 질문하는 사람입니다. 이 책도 그 질문의 연장선에서 태어났습니다. 함께 궁금해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출판사
해라빛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