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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누구의 시간을 빼앗는가

사유의지평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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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누구의 시간을 빼앗는가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7.0MB이용기기
ISBN9791124976074
책 소개
아침 7시 12분, 누군가는 버스가 늦을까 봐 이미 하루의 여유를 먼저 내놓는다. 같은 시각 다른 사람은 유료도로와 택시, 대리 돌봄을 선택해 지연의 비용을 돈으로 바꿀 수 있다. 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누가 통제하고 예측하며 되돌릴 수 있는지는 같지 않다.

『도시는 누구의 시간을 빼앗는가』는 도시의 불평등을 소득이나 거리만이 아니라 시간의 통제권으로 읽는다. 통근의 평균 시간보다 환승 실패와 완충시간을 보고, 서비스 대기를 개인의 인내심이 아니라 운영 설계의 문제로 본다. 학교·직장·돌봄의 시간표가 맞지 않을 때 누가 조정 책임을 떠안는지, 평일 낮에만 열리는 권리가 누구에게 더 비싼지 묻는다.

주거 문제도 다른 각도에서 드러난다. 싼 집은 낮은 월세만 의미하지 않고 더 긴 이동과 관계의 단절을 함께 청구할 수 있다. 당일배송과 야간 서비스의 속도는 누군가의 밤과 회복시간을 압축할 수 있고, 디지털 행정은 클릭을 줄이면서도 인증과 복구의 시간을 특정 이용자에게 더 많이 요구할 수 있다.

책은 평균시간을 넘어 변동성, 실패율, 완충시간, 의무시간과 재량시간을 함께 보자고 제안한다. 위기와 재난 뒤 시설이 복구된 순간과 시민의 생활이 회복된 순간도 구분한다. 마지막에는 서비스의 문과 절차, 기다림의 공간, 돌봄의 동선, 시민이 참여하는 시간 지도를 통해 시간을 돌려주는 도시의 기준을 모색한다.

빠른 도시가 반드시 좋은 도시는 아니다. 필요한 곳에 제때 도달할 수 있고, 지연이 생겨도 삶 전체가 무너지지 않으며, 기다리는 동안 존엄과 선택권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교통·주거·돌봄·노동·행정을 하나의 시간 지도 위에 올려놓고, 편리함의 실제 비용이 누구에게 이동하는지 보게 한다.

도시를 보는 단위가 분에서 권리로 바뀌면 정책 질문도 달라진다. 몇 분 빨라졌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연을 누가 흡수했는지, 실패했을 때 다시 시도할 여유가 누구에게 있는지 살펴야 한다. 평범한 하루의 시간표를 통해 도시의 공정성을 읽는다는 점에서 생활과 정책을 함께 보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 도시에 시계는 많지만, 모두가 자기 시간을 갖는 것은 아니다

1장 | 통근은 거리가 아니라 통제권의 문제다
  1. 7시 12분 정류장에서 시작되는 하루
  2. 환승 한 번이 만드는 비대칭
  3. 지연보다 더 비싼 완충시간
  4. 돈으로 시간을 사는 사람, 시간으로 비용을 내는 사람

2장 | 기다림은 우연이 아니라 설계다
  1. 줄은 왜 늘 약한 쪽에 생기는가
  2. ‘오후 중 방문’이라는 네 시간짜리 약속
  3. 보이지 않는 준비와 사후 처리의 시간
  4. 기다릴 수 있는 사람과 기다리면 무너지는 사람

3장 | 도시의 문은 누구의 시계에 맞추어 열리는가
  1. 평일 아홉 시에서 여섯 시까지의 시민
  2. 학교, 직장, 돌봄의 시곗바늘이 맞지 않을 때
  3. 밤에도 돌아가는 도시와 닫혀 있는 권리
  4. 시간을 맞추는 책임을 제도에 돌려주기

4장 | 돌봄의 길은 지도에 한 줄로 그려지지 않는다
  1. 동행은 두 사람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의 체계다
  2. 한 번의 외출에 목적지가 늘어나는 이유
  3. 누가 가족의 시간표를 기억하는가
  4. 돌봄을 교통의 주변부가 아니라 중심에 놓기

5장 | 싼 집의 청구서는 매일 아침 도착한다
  1. 주거비와 통근시간은 서로 다른 통장에 기록된다
  2. 이사는 주소보다 관계의 시간을 바꾼다
  3. 일자리는 중심에, 사람은 바깥에 있을 때
  4. 15분 도시가 약속하는 것과 놓치기 쉬운 것

6장 | 도시의 속도는 누구의 밤으로 만들어지는가
  1. 아침의 편리함은 전날 밤부터 시작된다
  2. 즉시성은 시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옮긴다
  3. 창고, 도로, 복도에서 사라지는 분들
  4. 속도 기준에 안전과 회복을 넣는 법

7장 | 디지털 도시는 시간을 줄이면서 다시 빼앗는다
  1. 클릭은 짧아졌지만 관리할 것은 늘어났다
  2. 알고리즘이 만든 시간표에 사람이 맞추어질 때
  3. 인증 한 번이 끝없는 순환이 되는 사람들
  4. 사람에게 돌아갈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

8장 | 권리를 얻기 위해 왜 삶을 증명해야 하는가
  1. 서류 한 장 뒤에 숨어 있는 학습과 증명의 시간
  2. 기관 사이의 복도를 시민이 걷지 않게 하라
  3. 마감은 엄격한데 답변은 늦을 때
  4. 시민의 시간을 예산처럼 다루는 행정

9장 | 위기는 모두의 시계를 멈추지만 회복 속도는 다르다
  1. 평균보다 위험한 것은 흔들림이다
  2. 폭우, 폭염, 정전이 빼앗는 시간
  3. 시간 비축분이 있는 가구와 없는 가구
  4. 회복은 시설이 켜지는 순간 끝나지 않는다

10장 | 평균시간 너머의 도시 회계
  1. 이동시간이 아니라 총시간 부담을 측정하기
  2. 신뢰도, 변동성, 실패율을 지표로 삼기
  3. 의무시간과 재량시간을 구분하기
  4. 시간 영향 평가를 도시의 기본 절차로 만들기

11장 | 시간을 돌려주는 도시를 설계하는 법
  1. 속도보다 접근을 먼저 묻기
  2. 서비스의 문과 절차를 다시 배치하기
  3. 기다림 속에서도 존엄을 지키는 공간
  4. 돌봄을 기준으로 설계하면 모두의 시간이 나아진다

12장 | 누가 도시의 시간표를 결정하는가
  1. 시간은 개인의 습관이 아니라 협상된 권력이다
  2. 시민이 직접 그리는 시간 지도
  3. 예측 가능한 노동시간이 도시를 안정시킨다
  4. 도시 시간헌장: 분을 넘어 권리를 약속하기

에필로그 | 하루를 마치고도 자기 시간이 남는 도시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사유의지평 연구소
사유의지평 연구소는 도시와 사회, 문화의 문제를 일상의 경험과 연결해 살피는 연구·집필팀이다. 익숙한 현상을 새로운 관점과 질문으로 풀어낸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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