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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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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3 MB이용기기
ISBN9791122113822
책 소개
세상이 어차피 멸망할 것이라는 농담이 수영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다시 물에 들어갈 이유가 될 수 있을까. 『2024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는 현실을 견디기 위해 만든 말이 인물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살핀다. 멸망·교양·빚·진짜다움이라는 단어가 보호와 배제, 친밀함과 책임의 문턱이 되는 순간을 일곱 작품의 서로 다른 장면에서 읽는 비평·해설서다.

김멜라의 「이응 이응」에서는 기술이 제공하는 감각과 상실한 관계의 역사를 구분하고, 충족과 친밀성이 같은 말인지 묻는다. 공현진의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에서는 느린 몸의 호흡과 수영반의 규칙을 따라 멸망이라는 말의 이중성을 읽는다. 김기태의 「보편 교양」은 교사의 선의와 학생의 시간, 입시의 조건이 부딪히는 교실로 이어진다. 큰 주제어를 생활의 구체적인 자리에서 검토하는 구성이다.

김남숙의 「파주」에서는 장소에 남은 폭력의 기억을, 김지연의 「반려빚」에서는 관계가 끝난 뒤에도 지속되는 채무의 시간을 살핀다. 성해나의 「혼모노」는 굿판에서 진짜를 증명하려는 권위와 생계의 긴장을 드러낸다. 전지영의 「언캐니 밸리」를 읽는 장에서는 닮음의 불안과 인물의 시선, 계급의 공간을 함께 본다. 작품의 인물을 피해자나 위선자라는 한 가지 설명으로 닫지 않고 모순이 남는 지점을 따라간다.

14개 장과 42개 절은 작품별 독해 뒤에 유머와 불안, 교양과 진짜다움, 빚과 관계의 문제를 교차시킨다. 웃음이 생기는 문장 위치와 잔혹한 장면의 어조를 살피며 독자가 인물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순간도 점검한다. 기술을 다룬 소설을 유행하는 AI의 언어로 덮지 않고 작품 자체의 경계를 읽는 기준도 마련한다. 장면과 관계를 정리한 그림이 비교의 흐름을 함께 안내한다.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웃음이 왜 불편했는지 설명하고 싶은 독자, 현대소설의 현실 감각을 문장과 공간의 근거로 토론하려는 독자에게 적합하다. 대상작부터 읽거나 수록순을 바꾸어 읽으며 해석이 달라지는 이유를 살필 수 있다. 재독의 끝에서는 인물이 무슨 말을 믿는지에 더해, 그 말을 사용할 권한과 그 말의 비용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도 함께 보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멸망을 농담처럼 말하는 사람들의 현실

제1장. 진짜다움과 교양이 만든 문턱 앞에서
  1절. 수록작·수록순·판권·대상작을 먼저 잠그기
  2절. 대상작 중심 읽기의 장점과 위험
  3절. 일곱 작품의 차이를 남기는 독서 계약

제2장. 김멜라 「이응 이응」: 반복되는 음가와 욕망
  1절. 「이응 이응」의 사건·인물·결말 먼저 잠그기
  2절. 반복되는 음가와 욕망, 시점·문체·공간에서 읽기
  3절. 상징의 단일 해석을 벗어난 반대 독해

제3장. 공현진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멸망을 말하는 가벼운 목소리
  1절. 두 꼴찌와 두 죽음의 시간
  2절. ‘맨 뒷줄의 연대’를 만드는 시점과 리듬
  3절. 허무주의와 영웅서사를 함께 경계하기

제4장. 김기태 「보편 교양」: 교양이 만든 문턱
  1절. 「보편 교양」의 사건·인물·결말 먼저 잠그기
  2절. 교양이 만든 문턱, 시점·문체·공간에서 읽기
  3절. 상징의 단일 해석을 벗어난 반대 독해

제5장. 김남숙 「파주」: 장소가 기억하는 불안
  1절. 열두 번의 송금과 마지막 두 달
  2절. 시시한 복수가 파주에 남기는 시간
  3절. 배상·협박·기억을 한 판단으로 묶지 않기

제6장. 김지연 「반려빚」: 관계를 계산하는 빚
  1절. 1억 6천만 원과 헤어진 뒤 남은 기록
  2절. ‘반려’와 ‘빚’이 한 단어가 될 때
  3절. 사랑의 진실과 금융 책임을 함께 보기

제7장. 성해나 「혼모노」: 진짜다움을 인증하는 권력
  1절. 사라진 장수할멈과 삼십 년의 경력
  2절. 신령·손님·관객이 진짜를 판정하는 자리
  3절. 무속 풍자와 세대 대결로 끝내지 않기

제8장. 전지영 「언캐니 밸리」: 닮음이 만든 낯섦
  1절. 김승민·장신영·청한동의 담
  2절. 보는 몸과 보이는 몸의 권력
  3절. 범인 찾기보다 확신의 폭력을 경계하기

제9장. 멸망의 농담은 무엇을 숨기고 드러내는가
  1절. 재난을 말하는 가벼운 어조
  2절. 불안과 체념의 세대 감각
  3절. 멸망을 시대 진단 하나로 환원하지 않기

제10장. 교양과 진짜다움은 어떻게 문턱이 되는가
  1절.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나누는 언어
  2절. 진짜와 가짜를 가르는 권력
  3절. 취향을 인격의 증거로 쓰는 위험

제11장. 빚과 관계는 왜 서로의 이름을 빌리는가
  1절. 금전적 채무와 정서적 채무
  2절. 반려와 책임의 비대칭
  3절. 상환의 서사로 관계를 정리하지 않기

제12장. 낯선 인간과 닮은 인간 사이
  1절. 언캐니의 감각과 타자화
  2절. 기술·몸·감정의 경계
  3절. AI 유행어로 작품을 덮지 않는 법

제13장. 2024년판의 유머·아이러니·불안
  1절. 웃음이 생기는 문장 위치
  2절. 장면의 잔혹함과 어조의 거리
  3절. 독자의 우월감을 경계하는 독해

제14장. 일곱 작품을 다시 배열하는 기준
  1절. 대상작 중심 읽기와 수록순 읽기
  2절. 공통어를 거부하는 작품의 자리
  3절. 2024년판의 차이를 보존한 결론

에필로그. 현실을 버틴 말들의 서로 다른 빚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보다읽다쓰다 에이도스
보다읽다쓰다 에이도스는 한국문학의 작품집과 동시대 소설을 장면·문장·서지·판본의 층위에서 다시 읽는 비평·해설 집필팀이다. 줄거리 요약이나 수상 권위의 반복보다 원전에서 확인되는 사건, 시점, 사물과 공간, 말하기의 윤리를 근거로 독자가 작품을 다시 펼칠 질문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여러 작품을 하나의 세대론이나 주제어로 묶기보다 공통 질문과 반례를 함께 두고, 확인 가능한 서지 사실과 해석의 범위를 분리하는 독서를 지향한다.
출판사
보다읽다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