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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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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6.4MB이용기기
ISBN9791122113815
책 소개
잃어버린 돈을 찾는 가족의 걱정에는 왜 자신이 받지 못한 도움에 대한 계산도 함께 들어올까. 『2025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는 타인의 몸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순간 관계의 윤리가 시작된다는 질문을 따라간다. 돌봄·죄책감·팬덤·예술을 통해 한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그 사람의 삶을 대신 정리하거나 소유하려는 힘으로 바뀌는 지점을 읽는 독립 비평 가이드다.

백온유의 「반의반의 반」에서는 영실의 기억과 사라진 돈, 가족의 기대와 돌봄의 시간이 서로 다른 단위로 움직이는 모습을 살핀다. 강보라의 「바우어의 정원」에서는 배우의 상실이 예술의 진실성을 증명하는 재료로 요구되는 자리를 읽는다. 서장원의 「리틀 프라이드」는 몸을 바꾼 경험이 닮았다는 이유로 서로의 위험과 조건까지 같다고 말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걱정과 연대가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구체적인 장면 안에서 검토한다.

성해나의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에서는 좋아함이 도덕적 판단보다 느리게 변하는 시간과 팬 공동체의 규칙을 살핀다. 성혜령의 「원경」은 미래의 돌봄 부담을 계산한 시선이 자기 몸의 질병 앞에서 뒤집히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희주의 「최애의 아이」에서는 팬의 사랑이 생식 상품과 계약으로 바뀌는 세계를, 현호정의 「~~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에서는 몸의 경계가 흐려진 뒤에도 남는 권력의 방향을 읽는다.

14개 장과 42개 절은 일곱 작품을 분석한 뒤 시선과 돌봄, 죄책감과 책임, 팬덤과 예술의 소유 문제를 비교한다. 문체의 짧고 긴 호흡, 몸의 감각을 드러내는 형식, 제목의 타이포와 리듬을 따로 살피며 당사자의 말과 타인의 해석 사이에 생긴 공백도 확인한다. 인물의 관계와 시선의 이동을 담은 그림은 해설을 읽고 원작의 장면을 다시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인물에게 공감하면서도 그 공감이 누군가의 말을 지운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싶은 독자에게 어울린다. 팬덤과 예술을 둘러싼 문제를 단순한 찬반이나 인물 평가로 끝내기 어려웠던 독서모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을 거친 재독은 누가 상처받았는지 묻는 데서 더 나아가, 그 상처를 볼 권한과 말할 권한을 누가 갖고 있었는지 살피게 한다.

목차
프롤로그. 몸을 바라보는 순간 관계의 윤리가 시작된다

제1장. 상처를 한 가지 선의로 읽지 않기
  1절. 수록 순서와 대상작이 만드는 첫 시선
  2절. 대상작을 중심에 둘 때 놓치는 것
  3절. 일곱 작품을 비교하되 같게 만들지 않는 법

제2장. 백온유 「반의반의 반」: 돌봄과 믿음의 상속
  1절. 사라진 오천만 원이 가족을 갈라놓는 방식
  2절. 폐쇄회로 화면과 돌봄의 보이지 않는 시간
  3절. 계산되지 않는 믿음과 가족의 몫

제3장. 강보라 「바우어의 정원」: 상실을 작품화하는 윤리
  1절. 반복 훈련이 상처를 말하게 하는 순간
  2절. 바우어의 배열과 보이는 창작의 권력
  3절. 연대가 전유로 기울어지는 경계

제4장. 서장원 「리틀 프라이드」: 몸의 변화와 자부심
  1절. 인우보증 앞에 놓인 두 몸
  2절. 수평적인 직장 말투와 몸의 위계
  3절. 작은 자부심이 지키는 닮음과 차이

제5장. 성해나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팬덤과 죄책감의 시차
  1절. 15초 영상과 팬들이 만든 여섯 규정
  2절. 화면의 친밀감과 호랑이의 촉각
  3절. 사과 뒤에도 돌아오지 않는 시간

제6장. 성혜령 「원경」: 멀리 보기와 가까이 보기
  1절. 예측한 질병과 실제 암의 역전
  2절. 멀리 보는 시선이 만든 거짓말
  3절. 불탄 산의 구덩이와 벌이 아닌 결말

제7장. 이희주 「최애의 아이」: 좋아함과 소유의 경계
  1절. 1억 원과 ‘유리의 것’이라는 약속
  2절. 선택권을 파는 제도와 조작된 정보
  3절. 아이가 기대와 계약에서 빠져나갈 권리

제8장. 현호정 「~~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 액화된 몸과 기원의 상상
  1절. K와 부랑자가 만나는 카페의 밤
  2절. 자생체·기생체가 흔드는 기원의 신화
  3절. 물결표와 부착된 몸이 남기는 결말

제9장. 몸을 보는 시선은 언제 돌봄을 넘어서는가
  1절. 관찰과 감시의 경계
  2절. 돕는 사람의 선의와 권력
  3절. 몸을 인물의 전부로 만들지 않기

제10장. 죄책감은 책임을 낳는가 자기서사를 낳는가
  1절. 미안함과 책임의 차이
  2절. 자기 고백이 타인의 자리를 지우는 순간
  3절. 결말의 망설임을 교훈으로 봉합하지 않기

제11장. 팬덤과 예술이 타인의 삶을 소유할 때
  1절. 좋아한다는 말의 점유 욕망
  2절. 작품화와 착취의 거리
  3절. 취향 공동체 안에서 생기는 권력

제12장. 2025년판의 문체와 형식 차이
  1절. 짧은 호흡과 긴 호흡의 효과
  2절. 몸의 감각을 보여 주는 서로 다른 방식
  3절. 제목의 타이포와 리듬을 원전대로 읽기

제13장. 당사자의 말과 타인의 해석 사이
  1절. 말할 수 없음의 자리
  2절. 대변과 침묵 강요의 위험
  3절. 시점과 공백이 독자의 판결을 흔드는 방식

제14장. 2025년 문학장의 질문을 과장하지 않기
  1절. 수상작품집이 대표하는 것과 대표하지 않는 것
  2절. 세대라는 말을 통계처럼 쓰지 않기
  3절. 작품의 차이를 남긴 최종 판단

에필로그. 가까이 볼수록 달라지는 일곱 몸의 거리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보다읽다쓰다 에이도스
보다읽다쓰다 에이도스는 한국문학의 작품집과 동시대 소설을 장면·문장·서지·판본의 층위에서 다시 읽는 비평·해설 집필팀이다. 줄거리 요약이나 수상 권위의 반복보다 원전에서 확인되는 사건, 시점, 사물과 공간, 말하기의 윤리를 근거로 독자가 작품을 다시 펼칠 질문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여러 작품을 하나의 세대론이나 주제어로 묶기보다 공통 질문과 반례를 함께 두고, 확인 가능한 서지 사실과 해석의 범위를 분리하는 독서를 지향한다.
출판사
보다읽다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