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화장실은 나가서 오른쪽에 있습니다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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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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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나가서 오른쪽에 있습니다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1.6 MB이용기기
ISBN9791143822918
책 소개
혹시 당신의 하루도 화장실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나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배의 상태부터 확인하고, 외출하기 전에는 목적지보다 화장실 위치부터 찾습니다. 남들은 아무 생각 없이 먹는 한 끼도 당신에게는 모험이 되고, 갑자기 찾아오는 복통과 설사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는 날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건 아픈 것만이 아닙니다.

왜 나만 이럴까.
나는 언제쯤 평범하게 살 수 있을까.
이렇게 평생 살아야 하는 걸까.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다른 세상에 갇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 시간을 오래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몸보다 마음이 먼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워지고, 먹는 것이 무서워지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게 됩니다.

그런 당신에게 이 책은 거창한 정답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이 병을 완치시키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도 아닙니다.

대신 화장실이 인생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한 사람이 어떻게 다시 문을 열고 밖으로 걸어 나왔는지를 보여줍니다.

2018년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받은 뒤 하루 몇 시간씩 변기 위에서 보내던 시간.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몰라 하나씩 몸으로 부딪혀 본 식단. 무너진 몸을 다시 움직이기 위해 시작한 필라테스. 남들은 1년이면 끝낼 과정을 몇 년 동안 붙잡고 반복하며 배운 것들.

먹는 것부터 운동, 실패, 돈, 좌절, 다시 시작하는 법까지.

이 책에는 잘 살아낸 사람의 성공담보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 친 한 사람의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방법보다 먼저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나처럼 화장실에서 울었던 사람이 있었구나.

저 사람도 저기까지 갔다면 나도 오늘 하루 정도는 다시 살아볼 수 있겠구나.

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든 괜찮습니다.

아직 병명을 받아들이지 못했어도, 다시 증상이 심해져 무너져 있어도,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화장실 안에서 막막하게 앉아 있어도 괜찮습니다.

당장 인생 전체를 바꾸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이 책의 첫 장을 펼쳐보세요.

화장실이 인생의 끝이라고 믿었던 한 사람이 먼저 그곳을 지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에게 말하려 합니다.

화장실은 끝이 아닙니다.

나가는 문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내 청춘은 화장실에 갇혀 있었다
2018년 진단, 1년의 혈변, 그리고 하루 4시간 변기 위의 유서
망가진 몸으로, 다시 나를 세웠다
정답은 없다, 그래서 기록했다
1장.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지옥
우리는 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 않았다
우리가 화장실에서 삼키는 것들
왜 나는 남들처럼 살지 못할까
2장. 이 병은 나 혼자 앓는 게 아니었다
우리가 처음 마주한 건, 이름조차 낯선 병이었다
그날부터, 우리 가족의 삶에도 병이 들어왔다
3장. 살기 위해, 내 몸을 직접 실험하기 시작했다
약만으로는 돌아갈 수 없었다
남들의 건강식이 내게는 독이었다
내 몸을 실험대에 올렸다
① 극심한 활동기 — 먹는 것조차 버거웠던 시절
② 회복기 — 매일 먹어도 괜찮은 안전지대를 찾다
③ 관해기 — 내 몸의 영토를 조금씩 넓혀가다
4장. 완전한 운동
적당히로는 무너진 몸을 다시 세울 수 없었다
그래서 필라테스를 선택했다
운동을 배우러 갔는데, 내 몸부터 마주해야 했다
5장. 일단 시작하고 나중에 생각했다
시작은 결제부터였다
일단 결제하고, 그다음은 그곳에서 생각하기로 했다
6장. 생각하지 말고, 그냥 가라
각오는 했지만, 현실은 훨씬 더 좆같았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영혼은 집에 두고, 몸만 갔다
7장. 강한 자가 이기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거다
그만둘 이유는 수십 가지였고, 계속할 이유는 단 하나였다
몸이 막히자, 모든 것이 막혔다
하면 되겠지가 아니라, 해도 안 되는데
내게는 그 시간이 99도였다
8장. 운동하기 전에, 운동할 몸부터 만들어라
나는 운동을 못했던 게 아니었다
운동부터 하지 말고, 먼저 몸을 깨워라
9장. 건강에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마라
4년 동안, 내 몸에 4,000만 원을 썼다
지금 쓰느냐, 나중에 더 크게 치르느냐
그렇다고 비싼 운동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10장. 남들의 속도로 살지 않기로 했다
나는 내가 나약한 줄 알았다
남들의 열 가지보다, 나의 한 가지
느리게 가는 것과 가지 않는 것은 다르다
에필로그. 그래도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
1부. 인생을 바꾸는 건, 한마디다
기적은 생각보다 사소하게 시작됐다
인생을 바꾸는 한마디는 정말 있다
이 책이 당신에게 그 한마디가 되기를
2부. 이제, 장이 아픈 건 남의 일이 아니다
어느새, 10만 명의 병이 되었다
우리 가까이에 와 있는 현대인의 그림자
우리가 지나온 길이, 누군가의 길이 될 수 있다
3부. 끝이 아니라 출항이다

작가 소개
  • 작가정다은
2018년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받은 뒤 오랜 시간 화장실을 중심으로 하루를 살아야 했다. 몸이 무너진 시간을 지나 다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식단과 생활 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시작했으며 2024년에는 필라테스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 책은 잘 살아낸 사람의 성공담이 아니라 살기 위해 발버둥 쳤던 한 사람의 기록이다. 잊고 싶었던 시간을 글로 꺼내며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 기록이 지금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화장실이 인생의 끝이라고 느끼는 단 한 사람에게라도 이 이야기가 닿기를 바란다.
출판사
작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