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단편집이라는 얘기를 참 좋아한다는 말을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막이 오르면 막이 내리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 가졌으면 잃어가는 것, 태어나면 죽어가는 것, 해가 지면 해가 뜨는 것, 모두 당연하다는 사실도 잊고 한 지점에 집중하는 삶을 살았던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이야기들 사이에 다양한 일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스쳐지나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속에서 주인공과 ‘지은이’는 저여야만 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이 이야기의 ‘엮은이’일뿐입니다.
-엮은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