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 天地玄黃, 그 여덟 자에서 시작해 천 년을 관통하는 이야기
『천자문』은 단순한 한자 학습서가 아닙니다. 하늘과 땅의 탄생부터 인간의 도리, 왕조의 흥망, 은거하는 선비의 삶까지 동아시아 천 년의 세계관이 천 개의 글자 안에 압축되어 있는 고전입니다.
이 책은 그 천 자를 한글로 완역했습니다. 한자를 몰라도 좋습니다. 먼저 한글로 뜻을 온전히 읽고, 여유가 되면 한자 원문과 독음을 따라가 보세요. 250개의 여덟 자 구절 하나하나에 원문·독음·풀이를 나란히 붙이고, 그 뜻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짚었습니다.
1부. 우주와 문명의 시작부터 5부. 삶의 완성까지, 총 21장으로 나눠 하늘과 땅, 사람의 길, 국가와 역사, 은거와 삶, 그리고 글쓴이 주흥사 자신의 겸손한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조선의 예법, 24절기,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과 사고방식의 뿌리가 이 책 곳곳에서 툭툭 튀어나옵니다.
한 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닙니다. 읽을 때마다 처음엔 보이지 않던 문장이 새롭게 다가오는, 천천히 오래 곁에 두고 읽을 고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