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사무실. 야근의 이유는 대단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매주 쓰는 주간 리포트, 매주 보내는 협력사 확인 메일, 매주 정리하는 회의록. 어렵지 않은 일을, 매번 처음부터 손으로 다시 만들고 있었다. 업무 일지를 시간 단위로 재보고 나서야 보인다. 한 달에 10시간 넘게,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문서로 옮기는 데 쓰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은 반복 업무를 AI에게 위임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자주 나타나는 시행착오를 90일이라는 하나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시나리오형 실용서다. "리포트 써줘"라는 한 문장이 왜 실패하는지, 어떤 조건을 추가하면 결과가 달라지는지, 숫자를 AI에게 맡기지 않는 원칙이 왜 필요한지미화 없이 현실적인 범위의 숫자로 담았다. (본문 속 회사·인물·대화는 각색된 예시이며, 실전 프롬프트와 위임 기준은 저자가 영상·음악·전자책 제작·연구 업무 등에서 AI를 실제로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이 책에는 그대로 써볼 수 있는 프롬프트 원문, 위임 가능/불가 판단 기준, 지시서 라이브러리 만드는 법, 90일 실행 체크리스트, 자주 받는 질문 다섯 가지까지 실전 자료로 담았다. 대단한 이론이 아니라 오늘 밤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문장 하나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