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있는 자』는 『성경은 당신 이야기가 아니다』에 이은 ‘하나님 중심으로 다시 읽는 성경’ 시리즈의 두 번째 책입니다.
첫 번째 책에서 정리한 ‘하나님 중심으로 성경 읽기’를 실제 본문에 적용하여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다시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수십 번, 수백 번도 더 읽고 들었을 익숙한 말씀 앞에서 자꾸 멈추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말씀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생겨난 질문과 새롭게 확인한 내용을 하나씩 정리하다가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오래 멈춰 선 말씀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라는 하나님의 선언이었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거나 인간의 필요에 따라 불려 나오는 신이 아니라, 누구에게서 비롯되지도 누구에게 의존하지도 않으며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 짧고 익숙한 이 한 구절은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알고 믿어야 하는지를 처음부터 다시 묻게 했습니다.
‘스스로 있는 자’라는 말씀만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심판이 나타나는 장면마다 그 곁에 은혜가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그동안 복과 언약을 분명히 구별하여 읽어 본 적이 없었는데, 성경은 둘을 구별하여 말하고 있었습니다. 계명과 율법을 주시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는 사실도 새롭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과 예배를 통하여 백성 가운데 거하시는 길을 열어 주셨지만,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실패까지 이미 아시고 노래로 기록하여 증언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되어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고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앞뒤의 말씀을 연결해 보고, 여러 번역본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성경의 다른 책들이 같은 사건과 말씀을 어떻게 설명하는지도 찾아보았습니다.
처음부터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모세오경을 읽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읽다가 멈춘 자리에서 질문을 적고, 그 질문을 따라 본문을 다시 살펴본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