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의 『센스 앤 센서빌리티』는 성격이 정반대인 두 자매의 이야기다. 언니 엘리너는 이성으로, 동생 메리앤은 감성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이 책은 그 소설을 리젠시 시대의 연애담이 아니라, 우리 안의 이성과 감성이 벌이는 오랜 줄다리기를 비추는 거울로 읽는다. 사랑에 빠지고 상처받는 일, 돈과 현실 앞에서 흔들리는 일, 사람을 알아보고 지난 일과 화해하는 일까지, 소설의 장면 하나하나를 오늘 우리의 마음 쪽으로 돌려세운다. 머리와 가슴 중 무엇을 따라 살아야 하는가. 오스틴이 이백 년 전에 던진 이 물음은 지금도 그대로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