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부터 내 마음보다 다른 사람의 기대를 먼저 살피게 되었을까?”
참는 것이 익숙해지고, 괜찮은 척하는 법을 배우고, 맡은 역할을 잘 해내려고 애쓰는 동안 우리는 조금씩 자신과 멀어진다. 잘 버텨온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더 단단해지는 법이 아니라, 오래 외면했던 나에게 다시 돌아가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날》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열두 명의 작가가 자신을 잃어버렸던 시간과 삶이 무너졌던 순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를 솔직하게 기록한 공동 에세이다.
누군가는 타인의 기대 속에서 자신을 잃었고, 누군가는 관계와 상실, 건강의 위기 앞에서 멈춰 섰다. 누군가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 마음을 가장 늦게 돌봤으며, 누군가는 성취와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몰아붙였다.
살아온 모습은 달랐지만 열두 사람의 마음은 한 문장으로 이어졌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싶다.”
책은 ‘나를 잃어버린 시간’, ‘인생이 무너진 순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 ‘나를 사랑하는 연습’, ‘앞으로의 나’라는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끝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글쓰기 질문과 직접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작가들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만나게 되고, 책 속 질문에 답하며 나의 이야기를 쓰게 된다.
나를 사랑하는 일은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오래 외면했던 나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는 것이다.
“그때 참 힘들었지.”
“그래도 여기까지 잘 왔어.”
“이제는 내가 너를 알아줄게.”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느라 내 마음을 뒤로 미뤄온 사람,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찾고 싶은 사람, 이제는 나를 중심에 두고 살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어쩌면 오늘이 당신에게도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날’이 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