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브램 스토커(Bram Stoker, 1847~1912)]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소설가다. 어릴 적 병약해 일곱 살까지 걷지 못했는데, 그 시기 어머니가 들려준 아일랜드의 전설과 역병에 얽힌 이야기들이 훗날 그의 상상력의 바탕이 되었다.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공무원으로 일하며 무보수 연극 평론가로 활동했다.
그의 삶을 바꾼 것은 당대 최고의 배우 헨리 어빙과의 만남이었다. 스토커는 어빙이 이끄는 런던 라이시엄 극장의 지배인이 되어 27년을 일했다. 낮에는 극장의 살림을 꾸리고 밤에는 글을 썼다. 무대 위 조명과 어둠, 배우의 존재감을 매일 다루던 경험이 『드라큘라』의 연극적인 장면 구성에 스며 있다.
그는 이 작품을 위해 7년간 자료를 모았다. 대영박물관에서 동유럽의 흡혈귀 전승과 트란실바니아의 지리, 항해술과 정신의학까지 조사했고, 실존했던 왈라키아의 군주 블라드 3세의 이름에서 드라큘라를 가져왔다. 그는 다른 소설도 여럿 남겼으나 오늘날 기억되는 것은 이 한 권이며, 그 한 권으로 그는 문학사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인물을 창조했다.
[옮긴이: 최미영]은 영미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입니다. 십구 세기 영국 문학에 오래 마음을 두어 왔고, 특히 고딕 소설이 품은 공포의 결을 우리말로 어떻게 살려 낼 것인가를 붙들고 작업해 왔습니다.
『드라큘라』는 일기와 편지와 전보와 신문 기사가 겹겹이 쌓여 하나의 사건을 이루는 서간체 소설입니다. 그래서 인물마다 목소리가 달라야 이야기가 살아납니다. 반 헬싱의 예스럽고 격식 있는 노학자 어투, 수어드의 건조한 의사 기록, 미나와 루시가 주고받는 다정한 편지투, 퀸시의 미국식 구어, 그리고 런던 토박이 노동자의 걸쭉한 말씨를 저마다 다르게 옮기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옮긴이는 축약이나 발췌를 하지 않는 완역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원문에서 지루해 보이는 대목도 작가가 그 자리에 둔 이유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원작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완역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