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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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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4.1MB이용기기
ISBN9791122113860
책 소개
같은 연도와 제목이 적힌 두 권의 책인데 목차의 작품 수가 다르다. 『2020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는 초판과 개정판의 차이를 독서의 출발점에 놓는다. 가족 의례와 돌봄, 과학과 다른 세계를 읽는 일에 판본의 역사를 함께 연결한다. 작품의 성취를 살피는 판단과 출판 과정의 책임을 묻는 판단을 구분하면서, 독자가 지금 펼친 책의 범위를 정확하게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강화길의 「음복飮福」에서는 제사상 곁의 앎과 권력이 누구에게 다르게 배분되는지 읽는다. 최은영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강의실의 말과 계급의 기억을, 이현석의 「다른 세계에서도」는 몸의 선택을 둘러싼 여러 언어의 거리를 살피는 장으로 이어진다. 서로 다른 작품을 가족이나 돌봄이라는 말 하나로 묶지 않고, 각 인물이 말하고 결정하는 조건을 확인한다.

김초엽의 「인지 공간」에서는 공유된 지식의 양보다 그 지식에 접근하지 못하는 몸을 먼저 본다. 장류진의 「연수」에서는 돈을 내는 수강자와 기술을 가진 강사의 관계를, 장희원의 「우리〔畜舍〕의 환대」에서는 혈연의 판단이 낯선 집의 규칙과 만나는 순간을 분석한다. 김봉곤의 「그런 생활」은 판본 변동의 범위를 명시하고, 삭제된 사적 내용을 호기심으로 재구성하지 않는 독해의 경계를 다룬다.

18개 장과 54개 절은 작품별 분석과 함께 초판·개정판 확인, 실물 책과 전자책·도서관 기록의 대조, 판본 메모의 범위를 다룬다. 오토픽션과 사생활 윤리를 검토하는 장에서는 문학적 분석이 소문의 재유통으로 바뀌지 않도록 무엇을 확인하고 어디서 멈출지 묻는다. 비교표와 그림은 작품의 배열, 접근의 조건, 관계의 위치를 눈으로 확인하며 읽게 돕는다.

서로 다른 판본을 가진 독자들이 한 작품집을 토론할 때, 작품 평가와 출판의 책임이 뒤섞여 대화가 막힐 때 참고할 수 있는 독립 비평서다. 문학을 읽는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확인한 사실과 해석의 범위를 정확하게 말하려는 독자에게 적합하다. 재독을 마칠 무렵에는 무엇이 수록되어 있는지뿐 아니라 무엇이 달라졌으며 그 차이를 어떻게 기록할지도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한 권의 작품집이 두 판본으로 갈라진 해

제1장. 작품과 판본의 역사를 함께 읽기
  1절. 작품·서지·주변 자료의 세 층
  2절. 대상작을 첫 좌표로 읽는 법
  3절. 차이를 지키는 여섯 가지 독서 약속

제2장. 초판과 개정판 사이에서 먼저 잠글 것
  1절. 네 판본의 식별 정보와 수록 순서
  2절. 7월의 공개 조치와 책임의 시간
  3절. 없는 텍스트를 기록하는 법

제3장. 강화길 「음복飮福」: 가족 의례의 안과 밖
  1절. 세나가 너무 빨리 읽어내는 집
  2절. 제사상과 부엌에 배치된 노동
  3절. 남편의 무지와 세나의 침묵

제4장.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희미한 빛과 계급의 기억
  1절. 늦게 이해되는 희원과 강사의 관계
  2절. 강의실·용산·시간이 겹치는 방식
  3절. 희미한 빛이 남기는 것과 남기지 못하는 것

제5장. 김봉곤 「그런 생활」과 판본 변동
  1절. 세 번째 자리에서 사라진 작품
  2절. 줄거리 대신 남겨야 할 공개 기록
  3절. 회수·교환·개정이 남긴 판본의 역사

제6장. 이현석 「다른 세계에서도」: 몸의 선택과 다른 세계
  1절. 아직 태어나지 않은 조카에게 보내는 말
  2절. 의사·언니·운동가의 언어가 충돌할 때
  3절. 조카에 대한 사랑과 재생산권의 긴장

제7장. 김초엽 「인지 공간」: 기억과 접근권의 설계
  1절. 제나가 사랑한 공간과 이브가 넘지 못한 문턱
  2절. 공동 기억의 건축과 표준의 몸
  3절. 이브 이후 제나가 택한 바깥

제8장. 장류진 「연수」: 배우고 가르치는 권력
  1절. 운전석에서 무너지는 주연의 능력
  2절. 조수석에 축적된 강사의 기술
  3절. 유급 돌봄이 남기는 독립의 조건

제9장. 장희원 「우리〔畜舍〕의 환대」: 환대가 시험받는 가족
  1절. 아버지가 손님이 되는 퍼스의 집
  2절. 집의 운영권과 재현의 제한된 시선
  3절. 환대와 용서를 분리하는 문턱

제10장. 가족 의례는 누구를 안과 밖으로 나누는가
  1절. 음식·제사·환대의 규칙
  2절. 가족이라는 이름의 권력
  3절. 전통과 개인의 선악 대립을 피하기

제11장. 희미한 빛과 다른 세계가 만드는 가능성
  1절. 작은 변화와 거대한 전환의 차이
  2절. 관계가 열리는 순간과 닫히는 순간
  3절. 희망을 결말에 덧씌우지 않기

제12장. 재생산권과 돌봄을 말하는 서사의 거리
  1절. 당사자의 몸과 주변인의 언어
  2절. 법·보건 자료가 말할 수 있는 범위
  3절. 민감한 장면을 소유하지 않는 서술

제13장. 과학과 인지의 공간
  1절. 접근성은 설계와 참여의 조건
  2절. 허구의 기술과 현실의 기준
  3절. 미래 예언을 멈추고 현재의 문턱 보기

제14장. 연수와 환대의 생활 규칙
  1절. 운전석과 집의 문턱에서 바뀌는 지위
  2절. 도움과 의존을 둘러싼 결정권
  3절. 계급·젠더·가족이 교차하는 순간

제15장. 초판과 개정판 사이에서 독자가 해야 할 일
  1절. 실물 책에서 판본을 확인하는 순서
  2절. 전자책과 도서관 기록을 대조하는 법
  3절. 판본 메모를 남기고 멈추는 지점

제16장. 오토픽션과 사생활 윤리를 다루는 방법
  1절. 작품과 실제 삶의 경계
  2절. 비평이 소문을 재유통하는 위험
  3절. 당사자 보호와 문학적 분석의 거리

제17장. 2020년판을 한 목소리로 묶지 않기
  1절. 새로운 십 년이라는 구호의 한계
  2절. 장르·문체·윤리의 차이
  3절. 공통 질문을 반박하는 작품

제18장. 판본 변화까지 포함한 다시 읽기 순서
  1절. 수록순

작가 소개
  • 작가보다읽다쓰다 에이도스
보다읽다쓰다 에이도스는 한국문학의 작품집과 동시대 소설을 장면·문장·서지·판본의 층위에서 다시 읽는 비평·해설 집필팀이다. 줄거리 요약이나 수상 권위의 반복보다 원전에서 확인되는 사건, 시점, 사물과 공간, 말하기의 윤리를 근거로 독자가 작품을 다시 펼칠 질문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여러 작품을 하나의 세대론이나 주제어로 묶기보다 공통 질문과 반례를 함께 두고, 확인 가능한 서지 사실과 해석의 범위를 분리하는 독서를 지향한다.
출판사
보다읽다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