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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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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9.6MB이용기기
ISBN9791122113853
책 소개
조명은 한 사람의 얼굴을 밝히지만 그 곁에서 시간을 내어 준 사람들까지 고르게 비추지는 않는다. 『2021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는 예술을 말하던 사람의 권위에서 그 말을 오래 듣고 바라보았던 사람들의 시간으로 시선을 옮긴다. 사랑과 돌봄, 게임과 영화, 과학의 언어 속에서 보는 사람과 보이는 사람의 권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피는 독립 비평·해설서다.

전하영의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에서는 장 피에르를 둘러싼 열광과 회상을 통해 예술의 매력이 주변 사람의 피로를 가리는 순간을 읽는다. 김멜라의 「나뭇잎이 마르고」는 상대의 웃음이 끝날 때까지 머무는 시간으로 질문을 옮긴다. 말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누군가가 계속 말하고 웃을 자리를 내어 주는 일이 어떻게 다른지 장면의 길이와 관계의 거리를 통해 살핀다.

김지연의 「사랑하는 일」과 김혜진의 「목화맨션」에서는 사랑을 지속하는 일과 주거·돌봄의 조건을 함께 본다. 박서련의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은 엄마와 아들에게 주어진 익숙한 역할을 게임의 규칙 속에서 다시 읽게 한다. 서이제의 「0%를 향하여」에서는 영화 노동과 편집의 선택을, 한정현의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에서는 소년이라는 호명과 국가가 선택한 미래의 이미지를 짚는다.

14개 장과 42개 절은 개별 작품의 분석을 예술의 권위, 보이지 않는 노동, 매체의 규칙, 역사와 허구의 거리로 확장한다. 점수와 퍼센트가 무엇을 세고 무엇을 놓치는지 비교하고, 카메라·화면·조명을 따라가는 독해가 소리와 몸의 감각을 지워 버리지 않는지도 검토한다. 인물의 관계와 매체의 차이를 담은 그림이 함께 배치되어 장면을 읽고 비교하는 흐름을 돕는다.

예술가의 매력과 그를 지탱한 사람들의 시간을 함께 이해하고 싶은 독자, 사랑과 돌봄을 인물의 성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독자에게 적합하다. 각 장은 어떤 근거가 해석을 바꾸는지 확인하며 원작으로 돌아갈 자리를 마련한다. 읽기를 마친 뒤에는 화면 한가운데 놓인 인물뿐 아니라, 그 장면이 이어지는 동안 누가 기다렸고 무엇을 감당했는지 더 구체적으로 물을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조명 아래 오래 서 있던 사람들을 보는 법

제1장. 수상과 수록순이 만드는 첫인상
  1절. 대상 한 편과 일곱 작가의 공동 작품집
  2절. 첫 작품의 후광과 뒤따르는 여섯 편
  3절. 작품·작가 노트·심사평의 서로 다른 목소리

제2장. 전하영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조명 아래의 예술 노동
  1절. 현재의 연구소에서 되돌아본 대학 시절
  2절. 조명과 카메라, 친밀함에 숨은 권한
  3절. 시선을 되돌리는 글쓰기

제3장. 김멜라 「나뭇잎이 마르고」: 마름과 관계의 시간
  1절. 체의 연락과 앙헬의 재회
  2절. 발음과 기다림이 만드는 관계의 시간
  3절. 체의 욕망과 앙헬의 거리

제4장. 김지연 「사랑하는 일」: 사랑을 지속하는 노동
  1절. 은호와 영지, 가족이 모르는 척한 시간
  2절. 사랑을 생활의 동사로 만드는 문체
  3절. 합의 뒤에 남은 불편과 웃음

제5장. 김혜진 「목화맨션」: 주거와 돌봄의 거리
  1절. 목화맨션 101호에 쌓인 여덟 해
  2절. 계약의 기한과 거주의 시간
  3절. 선의와 소유권이 충돌하는 자리

제6장. 박서련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게임이 바꾸는 엄마와 아들의 규칙
  1절. 엄마가 플레이어가 되는 순간
  2절. 점수와 호명, 집안일의 서로 다른 평가
  3절. 인정의 기쁨과 패배의 잔여

제7장. 서이제 「0%를 향하여」: 100과 0 사이의 영화 노동
  1절. 100주년과 0퍼센트 사이
  2절. 흩어진 단락과 상영을 기다리는 사람들
  3절. 사라짐과 지속 사이의 0

제8장. 한정현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 과학 소년과 국가의 꿈
  1절. 선영이 메리에게 건네는 과거의 이름들
  2절. 액자 구조와 국가의 미래 이미지
  3절. 이름을 기억하는 낙관의 조건

제9장. 예술의 권위는 누구의 시선을 빌리는가
  1절. 작품의 성취와 관계를 정하는 권한
  2절. 제도와 취향이 권위를 만드는 방식
  3절. 예술가의 이름 뒤에 남는 사람들

제10장. 사랑과 돌봄은 보이지 않는 일을 어떻게 나누는가
  1절. 관계 속 노동의 배분
  2절. 도움과 통제의 경계
  3절. 침묵이 떠넘기는 설명과 기다림

제11장. 게임과 영화는 현실을 가리는가 새로 보게 하는가
  1절. 행동을 고르는 규칙과 장면을 고르는 편집
  2절. 점수와 퍼센트의 서로 다른 단위
  3절. 호명과 편집이 바꾸는 독서의 참여

제12장. 과학 소년이라는 이름의 역사
  1절. 미래의 대표 이미지와 그 밖의 삶
  2절. 소년이라는 호명과 선택된 성장
  3절.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거리

제13장. 2021년판의 시점과 매체 감각
  1절. 보는 사람과 보이는 사람의 교대
  2절. 카메라·화면·조명이 문체에 남기는 흔적
  3절. 시각 중심 독해가 놓치는 소리와 몸

제14장. 다시 보는 일이 윤리적일 수 있는 조건
  1절. 어떤 근거가 해석을 바꾸는가
  2절. 작품 밖에서도 확정할 수 없는 것
  3절. 비교가 지워 버릴 수 있는 차이

에필로그. 화면이 어두워진 뒤의 잔상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보다읽다쓰다 에이도스
보다읽다쓰다 에이도스는 한국문학의 작품집과 동시대 소설을 장면·문장·서지·판본의 층위에서 다시 읽는 비평·해설 집필팀이다. 줄거리 요약이나 수상 권위의 반복보다 원전에서 확인되는 사건, 시점, 사물과 공간, 말하기의 윤리를 근거로 독자가 작품을 다시 펼칠 질문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여러 작품을 하나의 세대론이나 주제어로 묶기보다 공통 질문과 반례를 함께 두고, 확인 가능한 서지 사실과 해석의 범위를 분리하는 독서를 지향한다.
출판사
보다읽다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