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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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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9.3 MB이용기기
ISBN9791122113846
책 소개
초파리에게 먹이를 주는 작은 반복은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다시 보게 할까. 『2022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깊이 읽기』는 하찮아 보이는 노동과 쉽게 지나치는 몸의 자리를 오래 들여다본다. 돌봄·쓸모·공공장소·몸의 경계를 따라 일곱 작품을 읽으며, 누구의 시간이 관계를 유지하고 어떤 기준이 사람을 유용하거나 위험한 존재로 분류하는지 질문한다. 돌봄을 숭고한 마음으로만 이해할 때 사라지는 조건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되돌린다.

임솔아의 「초파리 돌보기」에서는 원영의 노동과 딸의 시선을 통해 일의 가치와 안전을 판단하는 기준을 살핀다. 김멜라의 「저녁놀」은 사물의 기능과 사랑의 규범을 유머 속에서 다시 묻게 한다. 김병운의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에서는 기다림과 재현의 윤리를 함께 읽으며, 타인의 이야기를 대신 말하기 전에 필요한 간격을 살펴본다. 세 작품의 밝음과 망설임은 같은 결론으로 합쳐지지 않는다.

김지연의 「공원에서」에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장소의 약속과 실제 안전 사이를, 김혜진의 「미애」에서는 주거와 돌봄의 자원이 다른 이웃 사이의 호의를 읽는다. 서수진의 「골드러시」는 체류 자격과 노동이 생활을 보류시키는 시간을 드러낸다. 서이제의 「두개골의 안과 밖」에 이르면 사람과 동물을 구분하는 경계, 위험을 정의하는 주체와 그 결과를 감당하는 몸이 다시 질문의 중심에 선다.

12개 장과 36개 절은 작품별 독해를 거쳐 돌봄 노동, 머물 권리, 기다림과 쓸모의 문제를 비교한다. 공원과 아파트, 실험동과 국경, 집과 두개골을 나란히 놓고 같은 ‘안쪽’과 ‘바깥쪽’이 서로 다른 작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핀다. 작품보다 작가의 생애나 시대의 표어를 앞세우지 않도록 수상작품집의 대표성도 검토한다. 시각자료는 공간과 관계의 차이를 짚는 또 하나의 독서 경로가 된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관계가 왜 부담과 불평등으로 기우는지 궁금한 독자, 문학 속 돌봄과 안전을 생활의 조건에 연결해 이야기하고 싶은 독자를 위한 책이다. 일곱 편을 읽은 감상을 더 자세한 질문으로 바꾸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다시 펼친 작품에서는 도움을 준 행동뿐 아니라 그 도움을 가능하게 한 시간과 자원, 그 과정에서 누군가 놓친 선택까지 함께 보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돌봄은 작고 집요한 시간에서 시작된다

제1장. 한 권에 묶인 일곱 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1절. 2022년판의 일곱 편과 대상작
  2절. 대상의 빛이 다른 작품을 가릴 때
  3절. 공통어를 찾되 차이를 지우지 않는 법

제2장. 임솔아 「초파리 돌보기」: 돌봄과 연구의 시간
  1절. 어머니의 기억과 딸이 세운 인과
  2절. 실험동의 시간과 보이지 않는 손
  3절. 해피엔드는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남기는가

제3장. 김멜라 「저녁놀」: 빛이 남기는 관계의 잔상
  1절. 모모가 바라본 두 사람의 생활
  2절. 사물 화자의 과장과 집 안의 언어
  3절. 저녁빛 아래 달라지는 쓸모의 기준

제4장. 김병운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기다림과 재현의 윤리
  1절. 주호가 없는 집에서 시작된 대화
  2절. ‘우리’라는 말이 놓치는 사람
  3절. 재현·사과·기다림의 경계

제5장. 김지연 「공원에서」: 공공장소의 가까움과 거리
  1절. 폭력 뒤 달라진 공원과 언어
  2절. 공용어에 남은 몸의 위계
  3절. 삶의 활력과 회복 서사의 거리

제6장. 김혜진 「미애」: 이름과 돌봄의 자리
  1절. 호의가 생활 자원이 되는 순간
  2절. 아파트·돌봄·교양의 계급선
  3절.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

제7장. 서수진 「골드러시」: 이동과 욕망의 채굴
  1절. 비자와 결혼이 한 계약이 되는 시간
  2절. 폐광과 현재를 채굴하는 미래
  3절.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어긋날 때

제8장. 서이제 「두개골의 안과 밖」: 몸 안팎의 경계
  1절. 사람이 새가 된다는 소문과 방역
  2절. 페이지가 울음소리를 만드는 방식
  3절. 살처분·언어·종 경계의 불편한 책임

제9장. 돌봄은 누구의 노동으로 유지되는가
  1절. 원영과 미애가 보여 준 돌봄의 두 얼굴
  2절. 선의가 가리는 설명·안전·체류의 노동
  3절. 희생 대신 조건을 읽는 법

제10장. 머물 권리와 몸의 경계
  1절. 공원과 아파트: 머물 권리가 갈리는 곳
  2절. 실험동과 국경: 안전을 누가 정의하는가
  3절. 집과 두개골: 닫힌 안쪽에 들어오는 바깥

제11장. 기다림과 쓸모가 갈라지는 순간
  1절. 말이 늦어질 때와 삶이 보류될 때
  2절. 쓸모가 권리의 조건이 되는 순간
  3절. 공통어가 깨지는 곳에서 비교하기

제12장. 2022년의 문학장과 작품집의 거리
  1절. 수상 제도가 보여 주는 것과 가리는 것
  2절. 작품보다 작가 생애를 앞세우지 않기
  3절. 대표성의 범위를 정확히 제한하기

에필로그. 공원과 두개골 사이에 남은 돌봄의 거리

참고문헌

작가 소개
  • 작가보다읽다쓰다 에이도스
보다읽다쓰다 에이도스는 한국문학의 작품집과 동시대 소설을 장면·문장·서지·판본의 층위에서 다시 읽는 비평·해설 집필팀이다. 줄거리 요약이나 수상 권위의 반복보다 원전에서 확인되는 사건, 시점, 사물과 공간, 말하기의 윤리를 근거로 독자가 작품을 다시 펼칠 질문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여러 작품을 하나의 세대론이나 주제어로 묶기보다 공통 질문과 반례를 함께 두고, 확인 가능한 서지 사실과 해석의 범위를 분리하는 독서를 지향한다.
출판사
보다읽다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