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이번 생은 역마살인가 봐

메이플 박Mapl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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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역마살인가 봐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56.0MB이용기기
ISBN9791122061529
책 소개
어릴 때 이런 말을 들었다.

“토끼띠는 역마살이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닌대.”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조금 수상하다.

학교에 가려면 산부터 넘어야 했던 어린 시절, 교복을 입고도 마음은 늘 먼 곳을 향했던 학창 시절, 주판알을 튕기던 직장생활과 대학 공부, 성악에 빠졌던 시간, 그리고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시작한 호텔생활까지. 평범하게 한길을 걷는 듯하다가도 박여사의 삶은 자꾸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호텔 창밖의 외국인들을 바라보다 결국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영어를 배우러 갔다가 뜻밖에 교회에서 생활하며 아이를 돌보게 되었다. 비자를 연장하려다 프랑스로 건너가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다시 캐나다로 향했다. 캐나다에서는 정착할 일자리를 찾아다니다 봉사를 시작했고, 그다음 목적지는 많은 사람이 위험하다고 말하던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영어를 가르치러 간 그곳에서 오히려 현지 언어를 배우는 학생이 되기도 했다.

『이번 생은 역마살인가 봐』는 화려한 해외 성공담도, 계획대로 이루어진 성장기도 아니다. 호기심이 생기면 직접 가보고, 막히면 다른 길을 찾아보고, 때로는 엉뚱한 선택을 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넓혀온 한 여성의 젊은 시절을 담은 에세이다.

산 너머 학교를 다니던 아이가 어떻게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와 아프가니스탄까지 가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 수많은 이동과 경험은 이후의 삶에 무엇을 남겼을까.

어디로 튈지 몰랐던 젊은 박여사의 인생 전반전을 따라가다 보면, 계획대로 살지 못한 시간도 훗날 한 사람의 삶을 만드는 중요한 장면이 될 수 있음을 만나게 된다. 그 이후 흩어진 직업과 공부를 다시 하나의 이력으로 연결해 가는 이야기는 『박여사의 다시 쓰는 인생 이력서』로 이어진다.

목차
프롤로그. 토끼띠는 역마살이 있다던데

1부. 산 하나 넘었을 뿐인데 세상이 달라졌다
1장. 학교에 가려면 산부터 넘어야 했다
2장. 사과와 잠자리가 자꾸 발목을 잡았다
3장. 비행기 소리만 나면 모두 하늘을 봤다
4장. 우리 놀이터에서 선사시대가 나왔다
5장. 빨간 휴지보다 무서웠던 학교 화장실

2부. 교복을 입고도 마음은 자꾸 먼 데로 갔다
6장. 수학학원에 가도 수학은 늘지 않았다
7장. 영어 단어가 밥벌이가 될 줄이야
8장. 주판알은 튕겼지만 인생은 계산되지 않았다
9장. 새벽별을 보며 마음부터 출국했다
10장. “잘하겠습니다”가 통하지 않았다

3부. 직장인이 수능책을 펼쳐 호텔에 들어갔다
11장. 직장인이 수능책을 펼쳤다
12장. 개미 하품을 하던 내가 무대에 올랐다
13장. 제2의 조수미를 꿈꾸기에는 입이 너무 작았다
14장.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호텔리어가 되었다
15장. 유니폼에 몸을 맞추기로 했다
16장. 카이스트 대학원생과 부킹될 뻔했다
17장. 호텔 창밖의 외국인들이 마음을 흔들었다

4부. 영어를 배우러 갔다가 교회에서 살게 되었다
18장. 영국에 왔는데 영어가 영어로 들리지 않았다
19장. 런던에 왔더니 교회가 집이 되었다
20장. 아기는 영어보다 더 어려웠다
21장. 분유값 몇 페니 때문에 영국 신사가 출동했다
22장. 캐리어에 쌀과 고추장을 실어 날랐다
23장. 라면 한 봉지로 민간 외교를 시작했다
24장. 영어책을 사러 갔다가 데이비드 베컴을 봤다
25장. 월요일마다 거대한 합창단에 끼어들었다

5부. 크리스마스에 프랑스로 튀었다
26장. 비자를 연장하려다 파리까지 갔다
27장. 루브르에서 미라와 유명 앵커를 만났다
28장. 문 닫은 미술관 대신 파리 바닥을 걸었다
29장. 에펠탑은 생각보다 녹슬어 보였다
30장. 파리의 오므라이스는 내가 알던 맛이 아니었다

6부. 캐나다에서는 은하철도를 타고 학교에 갔다
31장. 영국에서 돌아오자 캐나다가 눈에 들어왔다
32장. 영어를 배우러 온 게 아니라 영어로 돌봄을 배워야 했다
33장. SkyTrain을 타면 내가 메텔이 되었다
34장. 로키산맥에서 찬송가가 먼저 나왔다
35장. 외로운 돌고래에게 친구가 되어주었다
36장. 고용주만 나타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다
37장. 눈길 끝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보았다
38장. 일자리가 없어서 봉사하러 나갔다
39장. 캐나다에서 일본어를 다시 꺼내 들었다
40장. 정착을 꿈꿨는데 비자가 먼저 끝났다

7부. 가장 무서운 나라를 다음 목적지로 골랐다
41장. 캐나다 다음 목적지는 아프가니스탄이었다
42장. 영어를 가르치러 갔다가 다리어 학생이 되었다
43장. 옷은 길어지고 짐은 줄어들었다
44장. 빈대와 무좀과 동상이 계절별로 찾아왔다
45장. 폭탄이 터졌는데 우리는 수업 중이었다
46장. 가장 힘든 것은 빈대가 아니었다
47장. 아침마다 빵 냄새가 마음을 흔들었다
48장.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

8부. 해외에서 돌아와 지방 옥탑방에 살았다
49장. 여권 대신 작업복을 챙겼다
50장. 무료 기숙사를 두고 옥탑방을 골랐다
51장. 5만 원도 안 든 옥탑 인테리어
52장. 밤이면 시계탑이 궁전이 되었다

에필로그. 역마살은 직업도 가리지 않았다
감사의 글
저자 소개

작가 소개
  • 작가메이플 박Maple Park
한 가지 직업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

호텔 기획관리와 회계 업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영어강사, 보육교사, 생산직, 안전관리, 사회복지, 장애인 지원, 직업훈련행정 등 여러 현장을 경험했다.

젊은 시절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국과 캐나다에서 생활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영어교육 활동에 참여했다. 계획과 현실이 어긋날 때마다 새로운 길을 찾았고, 직업이 바뀔 때마다 필요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현재는 평생교육원을 운영하며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인터넷신문과 전자출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배운 것과 살아온 경험이 결국 다른 사람을 위한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전문적인 교육과 자격·직업 이야기를 쓸 때는 ‘박쌤’으로, 삶의 엉뚱하고 유쾌한 장면을 기록할 때는 ‘박여사’로 글을 쓴다. 반듯하게 성공한 이야기보다 넘어지고 돌아가면서도 다시 시작한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

출판사
주식회사 메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