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남들의 속도에 맞추어 달리다 지친 채로 일상의 벼랑 끝에 몰렸던 번아웃 생존자.
대학 졸업 후 남들이 부러워하는 번듯한 조직에 입사하여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매 순간 스스로를 혹독하게 채찍질하며 살았다. 새벽 다섯 시에 눈을 뜨고 스케줄러를 분 단위로 쪼개며 갓생을 살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손에 쥐여진 것은 통장의 허전함과 만성적인 무기력증, 그리고 마음을 짓누르는 완벽주의의 족쇄뿐이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던 번아웃의 골짜기에서, 비로소 세상이 주입한 거대한 갓생의 환각을 깨닫고 삶의 궤도를 180도 수정했다. 100점짜리 차력 쇼 같은 인생 대신, 80점의 완성도로 망하지 않고 유연하게 살아가는 대충의 예술을 터득하면서 거짓말처럼 일상의 평온과 통제권을 되찾았다.
현재는 라이프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불안과 조급함에 시달리는 2030 직장인, 취준생, 사회초년생들에게 거창한 성공 신화 대신 이 정도면 나도 한번 해볼 수 있겠다는 현실적인 위안과 지속 가능한 실천 기술을 전하고 있다. 지친 현대인들이 불필요한 갑옷을 벗어 던지고 가장 가볍고 눈부신 보통날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등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