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권 작가 백지원입니다
한 권의 책을 완성할 때마다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는 거창한 문장보다, 어느 순간 독자의 마음에 조용히 머무는 한 장면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었다.
오랜 시간 책을 쓰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이제 웹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담아보고자 한다. 빠르게 읽히는 이야기 속에서도 사람의 감정과 삶의 온도는 놓치지 않고, 한 장면 한 장면에 마음을 담아 독자와 만나고 싶었다.
《스무 살로 돌아와 서울을 산다》 역시 그런 마음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조금 더 용기를 냈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더 잘 지킬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현실에서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이야기 속에서는 가능하다.
그래서 회귀라는 설정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을 다시 살아보고, 놓쳤던 기회를 붙잡고, 한 번 무너졌던 인생을 다시 세워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동안 독자 역시 잠시 자신의 현실을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웹소설을 읽을 때면 주변의 소음도, 해야 할 일도 잠시 잊게 된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이야기 속 인물의 감정과 선택을 따라가며 몰입하는 시간이 참 좋다. 그 짧은 시간만큼은 다른 세계에서 살아보는 듯한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이 작품을 만나는 독자들에게도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바쁜 하루를 살아내느라 지쳤을 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몇 장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걱정과 고민을 내려놓고, 통쾌한 역전과 새로운 기회를 함께 경험하며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책을 덮은 뒤에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더라도 이전보다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하루를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300권의 책을 써온 시간은 결국 한 가지 마음으로 이어진다.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