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칼로 세운 나라의 기록이지만, 이 소설은 칼로도 꺾지 못한 마음의 기록이다. 신해년의 진산 사건부터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새남터 처형에 이르기까지, 소설 《치명》은 종교적 순교를 넘어 인간이 자신의 전부를 걸고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무엇이었는지를 묻는다. 피비린내 나는 형장과 은밀한 밀사의 동선, 그리고 그물처럼 얽힌 추적자들의 시선이 촘촘하게 맞물리며, 독자를 19세기 가장 치열했던 사상의 최전선으로 이끈다.
목차
작가의 말 / 서문 프롤로그 진산 1부 정약종 2장 감동에 대하여 3장 모두의 글자 4장 겨울의 목록 5장 물음을 적는 사람 2부 정하상 6장 빚의 유년 7장 아홉 번의 강 8장 서쪽에서 오는 사람들 9장 소년을 고르는 눈 10장 논박할 수 없는 문장 11장 서소문, 두 번째 3부 김대건 12장 마카오의 부고 13장 변문의 겨울 14장 소팔가자의 기다림 15장 두 번째 국경 16장 페허의 서울 17장 라파엘호 (상) 18장 김가항 19장 라파엘호 (하) 20장 은이의 밤들 21장 바다의 지도 22장 등산진 23장 지도를 그리는 죄수 24장 교우들 보아라 25장 새남터 26장 모래를 파는 사람들 에필로그 작가의말 / 종장 Chapter 32
작가 소개
작가이근영
1997년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마음의 병으로 인해 깊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했으나, 우연히 찾은 헌책방에서 니체의 철학을 만나며 삶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비극을 회피하는 대신 온몸으로 마주하며 그 고통을 글쓰기의 에너지로 승화시키고 있다.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도 인간 존재의 깊이를 탐구하는 강인한 시선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