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자가 될 것인가, 쓰이는 자가 될 것인가."
알림이 울리면 봅니다. 추천이 뜨면 누릅니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합니다. 하루가 끝나면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도구는 우리를 편하게 해 주었는데, 어쩐지 우리가 도구에 맞춰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지배는 남을 누르는 힘이 아닙니다. 끌려다니지 않는 힘입니다. 속도를 다스리고, 정보를 고르고,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사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그 답을 저자는 가장 오래된 책에서 찾습니다. 성경에는 인공지능도 반도체도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사람이 무엇에 마음을 빼앗기는지, 무엇을 하면 무너지고 무엇을 하면 서는지가 나옵니다. 기술은 몇 년이면 바뀌지만 사람은 삼천 년 동안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열두 갈래로 오늘의 문제를 다룹니다. 빨라졌는데 왜 더 바쁜지, 정보가 넘치는데 왜 지혜롭지 못한지, 가짜가 쉬워진 시대에 정직은 무슨 의미인지, 기계가 일을 대신하면 사람의 몫은 무엇인지, 늘 연결되어 있는데 왜 외로운지, 알고리즘이 나를 규정할 때 나는 누구인지를 묻습니다. 몸과 배움과 만드는 일, 그리고 유한함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전 72장, 각 장 끝에는 「오늘의 물음」을 두었습니다.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오늘 하나를 바꾸는 책이 되도록 썼습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차가 빨라지면 운전이 더 중요해지듯, 도구가 좋아질수록 그것을 쥔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가 더 중요해진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