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소설

뱀파이어

존 윌리엄 폴리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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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1 MB이용기기
ISBN9791144410589
책 소개
죽은 잿빛 눈이 납덩이 같은 빛으로 뺨에 내려앉아, 그 아래로 스미지 못한 채 살갗을 짓눌렀다.

1816년 여름, 제네바 호숫가의 별장에 바이런과 셸리 부부가 모였습니다. 화산재로 하늘이 덮여 비가 그치지 않던 그해, 사람들은 이를 「여름이 없는 해」라 불렀습니다.

바깥에 나갈 수 없게 되자 바이런이 제안했습니다. 각자 유령 이야기를 하나씩 지어 보자고요.

그 밤에서 두 작품이 태어났습니다. 하나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고, 다른 하나가 이 작품입니다.

폴리도리가 한 일은 흡혈귀를 시골 무덤에서 런던의 응접실로 데려온 것이었습니다.

그전까지 흡혈귀는 부어오른 시체, 농부의 목을 무는 짐승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의 루스벤 경은 귀족입니다. 창백하고 아름다우며 말이 적고, 사교계의 여인들이 그에게 이끌립니다.

이 인물형이 이후 이백 년의 흡혈귀 문학을 결정했습니다. 『카르밀라』도 『드라큘라』도 이 자리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의 진짜 공포는 괴물이 아닙니다.

젊은 오브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가 무엇인지,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할 수 없습니다. 죽어 가는 자에게 한 맹세에 묶여 있고, 어렵게 입을 열어도 사람들은 그를 미치광이로 봅니다.

알면서 막을 수 없다는 것. 그것이 이 이야기를 이백 년째 서늘하게 만듭니다.

책 뒤에는 1819년 초판에 함께 실렸던 흡혈귀 전승 해설, 그 여름 별장에서 벌어진 일의 전말, 그리고 바이런의 이름으로 잘못 발표되었던 사연을 실었습니다. 스물다섯에 세상을 떠난 폴리도리는 자기 작품이 어떤 자리에 서게 될지 알지 못한 채 떠났습니다.

원문을 한 문단씩 대조해 옮긴 완역본입니다.

목차
표지
차례
일러두기
이 작품에 대하여
뱀파이어
1장 · 런던의 겨울
2장 · 오브리라는 젊은이
3장 · 저주가 붙은 자선
4장 · 로마에서 온 편지
5장 · 이안테
6장 · 숲을 지나지 말라
7장 · 다시 나타난 동행
8장 · 좁은 길목
9장 · 사라진 주검
10장 · 돌아온 나라에서
11장 · 맹세를 잊지 마라
12장 · 갇힌 사람
13장 · 마지막 하루
14장 · 자정이 지난 뒤
부록 하나 · 뱀파이어 미신에 관한 서문
부록 둘 · 그 여름의 별장
작품 해설 · 응접실에 들어온 괴물
옮긴이의 말
판권

작가 소개
  • 작가존 윌리엄 폴리도리
원작자 존 윌리엄 폴리도리

영국의 의사이자 작가입니다. 열아홉에 에든버러에서 의학 학위를 받았고, 스물한 살에 바이런 경의 주치의가 되어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1816년 여름 제네바에서의 그 밤이 그의 삶을 갈랐습니다. 시인들 사이에서 가장 어렸고 이름이 없었으며, 자주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그해가 끝나기 전 바이런과의 관계는 틀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얻은 착상 하나로 그는 문학사를 바꾸고, 스물다섯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옮긴이 최미나

19세기 영미 고전을 우리말로 옮깁니다.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기보다 원문의 호흡을 남기는 쪽을 택합니다. 오래된 글에는 그 시대의 숨결이 있고, 그것을 지우면 작품의 절반이 사라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뱀파이어』에서는 특히 그 느린 걸음을 살리려 했습니다. 이 작품의 서늘함은 사건이 아니라 분위기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출판사
유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