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마흔에 읽는 데미안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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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데미안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3 MB이용기기
ISBN9791144410510
책 소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그러나, 마흔의 알은 스스로 만들었다.

『데미안』을 처음 읽은 것이 언제였습니까.

아마 열일곱이나 열여덟이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에 밑줄을 그었고, 언젠가 저 알을 깨고 나가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깨고 나왔습니다. 집을 떠났고, 직업을 골랐고, 어떤 사람과 멀어지고 어떤 사람과 가까워졌습니다.

그렇게 마흔이 되었습니다.

다시 펼치니 다른 책이었습니다.

열일곱에 이 책은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지금 읽으니 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싱클레어가 무엇이 될지가 궁금했습니다. 지금은 그가 무엇을 잃었는지가 보입니다.

그리고 알아차립니다.

알이 하나가 아니었다는 것을. 젊을 때의 알은 남이 씌운 것이라 깨고 싶었지만, 마흔의 알은 내가 만든 것이라 깨기가 두렵다는 것을요.

지금까지 쌓아 온 경력, 사람들이 아는 나의 모습, 익숙해진 생활 방식. 그것들이 나를 지켜 주면서 동시에 가둡니다.

크로머도 아직 있습니다.

싱클레어를 붙잡은 것은 힘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잃고 싶지 않은 자리를 크로머가 알고 있었을 뿐입니다.

우리를 붙잡고 있는 것도 대개 그렇습니다.

이 책은 원작의 여덟 장을 따라가며 마흔의 물음을 꺼냅니다. 두 세계, 카인의 표적, 도둑, 베아트리체, 알, 야곱의 싸움, 에바 부인, 그리고 종말의 시작입니다.

각 장 끝에 「마흔의 물음」을 두었습니다.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자기 삶에 대어 보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표지
차례
일러두기
여는 글  왜 지금 다시 데미안인가
1부 · 두 세계
01 · 우리 집은 밝았습니다
02 · 어른이 되면 통합된다는 거짓말
03 · 밝은 쪽에 속하고 싶었습니다
04 · 거짓말은 왜 그렇게 쉬웠을까
05 · 두 세계를 다 인정한다는 것
06 · 부모가 모르는 아이
07 · 착한 아이라는 감옥
2부 · 카인의 표적
06 · 데미안이 나타납니다
07 · 남과 다르다는 표시
08 · 무리에 속하는 대가
09 · 크로머에게서 풀려나다
10 · 표적을 가진 사람들
08 · 데미안은 어떻게 알아보았나
09 · 다르다는 것과 잘났다는 것
3부 · 도둑
11 · 크로머라는 이름
12 · 점점 커지는 요구
13 · 집이 낯설어지다
14 · 왜 어른에게 말하지 못했나
15 · 풀려난 뒤에 남는 것
16 · 저금통을 깨던 날
17 ·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몇 달
4부 · 베아트리체
16 · 이름 붙인 적 없는 사람
17 ·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다
18 · 동경이 사라진 자리
19 · 아프락사스라는 이름
20 · 피스토리우스와 오르간
25 · 왜 하필 그림이었을까
26 · 좋아하는 것과 이끌리는 것
5부 ·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21 · 알은 세계다
22 · 다 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23 · 싸운다는 말
24 · 알을 깨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25 · 깨고 나온 뒤
34 · 알 안에서 죽는 새
35 · 깨고 나온 사람을 알아보는 법
6부 · 야곱의 싸움
26 · 밤새 씨름한 사람
27 · 놓지 않겠다는 태도
28 · 다리를 절게 되다
29 · 새 이름을 얻는다는 것
30 · 싸움의 상대는 결국 자기였다
43 · 혼자 있는 밤
44 · 축복을 요구한다는 것
7부 · 에바 부인
45 · 어머니이면서 연인인 존재
46 · 이끄는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
47 · 무리가 생기다
48 · 이름을 붙이지 않는 관계
49 · 기다림이라는 태도
50 · 이끄는 사람이 되.....

작가 소개
  • 작가헤르만 헤세
[원작자]

헤르만 헤세는 1877년 독일에서 태어나 1962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1946년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데미안』은 그가 마흔둘이던 1919년에 나왔습니다. 아버지를 잃고 아들이 아프고 아내가 무너지던 시기, 그 자신도 정신 치료를 받던 자리에서 쓴 책입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이름인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냈습니다.

스무 살 청년의 이야기이지만, 실은 마흔의 사람이 쓴 마흔의 책입니다.


[편역자 조성은]

중고등 시절에 읽은 책을 마흔에 다시 읽는 일을 좋아합니다. 같은 책이 다르게 읽히는 순간을 기록해 두는 버릇이 있습니다.

『데미안』을 다시 집어 든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몇 장을 넘기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고, 그 기분을 따라가다 이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에는 저의 물음이 있습니다. 물음을 찾아낸 사람의 마흔 이후는 다를 것이라 믿습니다.

출판사
유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