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불확실함과 함께 사는 법
세상은 오랫동안 '정답이 있는 곳'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원인을 알면 결과를 예측할 수 있고, 정해진 길을 따라가면 정해진 곳에 닿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100여 년 전, 몇몇 과학자들이 원자보다 작은 세계를 들여다보며 그 믿음에 균열을 냈습니다. 빛은 알갱이이면서 파동이었고, 입자는 관측되기 전까지 여러 가능성으로 동시에 존재했습니다. 그 균열의 이름이 바로 '양자역학'입니다.
뉴턴의 완벽해 보였던 우주에서 시작해, 플랑크와 아인슈타인이 낸 첫 균열,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세기의 논쟁을 거쳐, 오늘 우리 손안의 스마트폰과 병원의 MRI, 그리고 내일의 양자컴퓨터까지 가장 작은 세계를 향한 인류의 탐구가 어떻게 가장 큰 세계에 대한 이해로 이어졌는지를 촘촘히 따라갑니다.
수식 없이, 그러나 사실을 흐리지 않고. 어려운 개념일수록 실제 있었던 과학자들의 고민과 논쟁을 통해 풀어내며, 각 장 끝에는 '더 생각해보기'를 더해 과학 이야기를 각자의 삶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완벽해 보였던 것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 오히려 더 큰 진실이 드러나기도 한다는 사실 — 그것이 이 책이 모든 독자에게 건네고 싶은 하나의 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