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너의 빈자리에 사랑을 채웠다

루미나,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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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빈자리에 사랑을 채웠다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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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9791143824462
책 소개
사람들은 종종 내게 묻는다.
 "아이가 몇 명이에요?"
 나는 웃으며 대답한다.
 "일곱 남매예요."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짓는다. 어떤 이는 부럽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힘들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 한마디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
사실 나는 처음부터 일곱 아이의 엄마가 될 생각은 없었다.
2008년 첫아이 딸이 태어났다.
작은 손으로 내 손가락을 꼭 잡던 그날, 나는 엄마가 되었다.
2010년에는 둘째 아들 태원이가 태어났다.
동그란 눈, 환한 웃음, 사람을 좋아하던 아이.
그리고 막내딸이 태어나면서 우리는 다섯 식구가 되었다.
그저 평범한 가족이었다.
주말이면 공원으로 나가고, 바다를 보러 가고, 벚꽃이 피면 도시락을 싸 들고 꽃길을 걸었다.
그 평범한 일상이 영원할 줄 알았다
하지만 행복은 언제나 예고 없이 흔들린다.
2016년 어느 날, 태원이는 갑작스럽게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병원 복도에서 의사의 설명을 들으며 나는 한 문장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설마 우리 아이가?'
그 생각만 머릿속을 맴돌았다.
엄마는 믿지 못했다.
며칠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치료를 시작하면 웃으며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은 내 바람보다 훨씬 빨랐다.
진단을 받은 지 불과 2주.
나는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품에서 떠나보내야 했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내 시간만 멈춘 것 같았다.
아침이 오는 것이 두려웠고, 밤이 오는 것이 더 두려웠다.
집 안에는 아이의 장난감이 그대로 있었고, 벗어 놓은 신발도 그대로였다.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태원이만 없었다.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엄마'라는 이름이었다.
엄마는 아이를 지켜 주는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나는 내 아이를 지켜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야 했다.
그러나 그 슬픔 속에서도 내 삶은 멈출 수 없었다. 
태원이를 빨리 다시 만나야 된다는 생각에 아이를 바로 가지기로 했고
태원이의 49재를 끝날무렵 아이를 가졌다 .
입덧으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면서도 아이를 품어야 했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어야 했다.
남겨진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엄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태원이를 보내고 난 뒤, 나는 자주 꿈을 꾸었다.
꿈속의 태원이는 울지 않았다.
아프지도 않았다.
평소처럼 웃으며 뛰어다녔다.

목차
제1부
- 첫 번째 이야기
그때는 행복인 줄 몰랐다
- 두 번째 이야기
 엄마는 기적을 믿었다
-세 번째 이야기
 마지막으로 안아 준 날
제2부
-네 번째 이야기 
 다시 살아야 했던 이유
 -다섯 번째 이야기
 꿈에서 다시 만난 아이
제3부
-여섯 번째 이야기
 다시 찾아온 생명
- 일곱 번째 이야기
 세 개의 심장 소리
 -여덟 번째 이야기
 다시 같은 병원
제4부
 -아홉 번째 이야기
  다시 웃음이 가득한 집
- 열 번째 이야기
 세 개의 책가방
제 5부 
-열한번 째 이아기
 특별한 걸 바라지 않아. 
지금처럼 평범하게..
살아만 있어줘.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태원이를 보냈던 마지막 일주일

작가 소개
  • 작가루미나, AI
이 책을 쓰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글을 못 써서가 아니라, 마음을 다시 꺼내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엔 세 자녀의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둘째 태원이를 먼저 하늘로 보내야 했습니다. 
그 뒤에도 삶은 계속되었고, 아이들이 더 늘어나 어느새 저는 칠남매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태원이를 떠나보낸 뒤 제 삶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빈자리는 그대로였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리움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저는 남겨진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그리고 태원이를 잊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왔습니다.
이 책은 슬픔만을 적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태원이를 사랑했던 엄마의 마음, 그리고 함께했던 평범한 날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혹시 이 책을 읽는 당신도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했던 사람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기억 속에서, 마음속에서 오래 남아 있습니다.

출판사
작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