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이 사라진다는 말은 이제 예언이 아니라 통계로 다뤄야 할 주제가 됐다. 2026년 7월 한국의 청년 취업자는 19만 1000명 줄었고 미국에서는 감원 사유 1위에 인공지능이 다섯 달 연속 올랐다. 그런데 같은 시기 다른 연구는 노동시장에 유의미한 교란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 책은 그 모순을 정면으로 다룬다. 노출도가 높은 직군에서 실제로 무엇이 줄었는지 금리와 과잉채용과 인구 요인을 걷어내면 남는 것이 얼마인지 그리고 그 변화가 직업 단위가 아니라 업무 단위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확인한다. 불안을 키우는 책이 아니라 불안의 크기를 재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