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거절의 미학

송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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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의 미학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2.9 MB이용기기
ISBN9791139063561
책 소개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가족과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며,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며, 소속되고 싶어 하는 욕망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본능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타인의 기대에 귀를 기울이고, 때로는 자신의 욕구보다 상대의 요구를 우선시하며 살아간다.

문제는 이러한 욕구가 지나치게 커질 때 시작된다. 사람들은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갈등을 피하기 위해 침묵하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일까지 받아들인다. 

가족의 기대, 사회의 요구, 조직의 규율, 그리고 타인의 시선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순응을 요구한다. 우리는 타인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자신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지 못한다.

많은 사람은 거절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거절은 무례한 행동이고, 이기적인 태도이며, 관계를 해치는 선택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할 수 없는 일에도“예”라고 말하고,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는 삶은 결국 자기 자신을 소모시키는 삶이 된다. 자신의 시간은 타인의 일정에 의해 결정되고, 자신의 감정은 타인의 기대에 의해 좌우되며, 자신의 삶은 점점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변해 간다.

인간은 누구나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살아간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도 없고, 모든 기대를 충족시킬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가장 나쁜 사람이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자신의 욕망과 가치, 그리고 삶의 방향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인간은 어느 순간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이러한 인간의 모습을 날카롭게 통찰했다. 그는 인간이 기존의 가치와 관습에 무비판적으로 순응하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니체에게 중요한 것은 다수가 정한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창조하는 삶이었다. 그는 군중의 도덕과 관습에 기대어 살아가는 인간을 경계했으며,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존재를‘초인’이라 불렀다.

니체의 철학에서 자유란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하는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아닌 것을 거부할 수 있는 힘이며,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해 단호하게“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래서 그의 철학 속에서 거절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존재를 지키기 위한 창조적 선언이며, 자기 삶을 향한 책임 있는 선택이다.

생각해 보면 인간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모든 선택은 동시에 수많은 거절을 포함한다. 어떤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길을 포기하는 것이고, 어떤 가치를 지킨다는 것은 다른 가치를 내려놓는 것이다. 

결국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받아들였는가보다 무엇을 거절했는가를 통해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간다. 따라서 거절은 부정의 행위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 어느 시대보다 많은 연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스마트폰은 언제나 손안에 있고, 

목차
■ 프롤로그 : 03

    제1장. 거절은 왜 어려운가? : 08
     제1절. 인간은 왜 인정받고 싶어 하는가?
     제2절. 사회는 왜 순응을 강요하는가?
     제3절. 거절하지 못하는 삶의 비극

    제2장. 니체와“아니오”의 철학 : 24
     제1절. 니체의 초인사상과 자기 긍정
     제2절. 군중 도덕에 대한 거부
     제3절. 운명애Amor Fati와 자기 선택

    제3장. 거절의 미학 : 40
     제1절. 거절은 단절이 아니라 경계다
     제2절. 침묵보다 정직한 거절
     제3절. 품위 있는 거절의 언어

    제4장. 현대 사회와 거절의 용기 : 56
     제1절. SNS 시대의 피로와 자기 소모
     제2절.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법
     제3절.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인간

     ■ 에필로그 : 72
     ■ 참고서적 및 참고 자료 : 75

작가 소개
  • 작가송면규
■ 송 면 규

칼럼니스트와 작가로 1,400여 편의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에세이로「한 발짝 물러섰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AI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까」「소중한 지금」「남자의 삶」「내 마음속의 석가와 예수 대화」「전략가, 제갈량과 사마의」「에세이 어떻게 써야 할까?」「종교와 신화, 그리고 미신」「AI Native 시대」「리더의 조건」 등

교육용으로「유비쿼터스 어플라이언스」「AI 시대, 초등학생 공부 전략」「AI Agent 시대」「한국인의 자녀 교육」「유대인의 자녀 교육」「5년 후 일어날 일들」「돈의 개념」「지워지지 않는 흔적, 디지털 발자국」「에이전틱 AI vs 피지컬 AI」 등

여행용으로「동남아시아 문화 탐방」「북아메리카 문화 탐방」「오세아니아 문화 탐방」 등 150여 권을 집필했다.

아울러, 필자가 집필한“커리어 배당금, 30년 넣었으면 이제 받을 차례다” 전자책을 네이버에서‘크몽’검색하면 만나 볼 수 있다. 

요즘은 이촌동 연구실에서 책 읽으며 글 쓰고, 또 색소폰을 친구 삼아 놀기도 하면서 노들섬과 한강 변을 따라 조깅하는 것을 취미 삼으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찾아오는 이 있으면 동네 찻집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세월을 낚기도 한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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