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카리蘆刈」는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1932년에 발표한 중편으로, 고전적 정취와 근대적 서술 기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화자인 '나'는 요도가와淀川 강변의 달맞이 축제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한 남자로부터 기이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남자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강 건너편에서 갈대를 베며 아름다운 여인 오유를 먼발치에서 흠모하다가, 훗날 그녀의 배다른 동생을 아내로 맞아 오유의 모습을 그녀에게서 찾으며 평생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이세 모노가타리」 등 고전 문학의 정취를 빌려, 손에 닿지 않는 대상을 향한 미의 동경과 여성 숭배라는 다니자키 특유의 주제를 우아하게 풀어낸 수작입니다. 일본어 원문에 후리가나를 단 원문 감상판이며, JLPT 레벨별 단어장과 문단별 한국어 번역을 함께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