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비운 잔에는 취기 대신 향이 남는다” 매일 마시던 친숙한 초록병의 숨겨진 과학부터 장인의 손길로 빚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까지, 한 잔의 소주를 10배 더 깊고 풍성하게 즐기는 실전 테이스팅 & 페어링 가이드.
퇴근길 삼겹살 한 점에 무심코 털어 넣던 그 투명한 한 잔, 우리는 소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친 하루 끝에 건네는 소주 한 잔은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위로다. 하지만 그 초록병 속 투명한 액체에는 쌀의 온기, 불꽃의 정밀한 온도, 물의 미네랄, 그리고 시대의 흐름이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소주의 역사와 양조 과학, 그리고 감각적인 테이스팅의 세계로 안내한다. 쌀과 누룩이 만나 알코올을 틔우는 발효의 기적부터 소줏고리를 거쳐 한 방울로 모이는 증류의 원리 술맛의 8할을 결정하는 ‘물의 미네랄’과 알코올의 거친 맛을 다듬는 섬세한 ‘가수加水의 미학’ 95도 주정과 감미료 배합으로 탄생한 대중의 벗 ‘희석식 초록병 소주’의 과학과 30도에서 16도로 낮아진 도수의 추억 옹기와 오크통에서 시간으로 향을 빚어내는 ‘증류식 소주’의 부활과 라벨 읽는 법 잔의 형태와 온도에 따른 맛의 변화, 그리고 삼겹살·회·한우·디저트와 어우러지는 완벽한 마리아주페어링까지 소주를 단순한 ‘취하는 알코올’이 아닌 ‘음미하는 미식美食의 문화’로 바꾸고 싶은 모든 애주가를 위한 필독서. 오늘 밤, 당신이 비우는 잔의 깊이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