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놀이터에 오지만,
이곳에 살지 않는 아이
“저 여기 안 살아요.”
준의 친구 민우는 매일 해든아파트 놀이터에 온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놀고, 다른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혼자 남는다. 그런데 이상하다. 민우는 이 아파트에 살지 않는다.
한 주민의 걱정에서 시작된 질문은 단톡방을 거치며 ‘외부 아이’에 대한 논쟁으로 번진다. 공동현관 비밀번호, 놀이터 이용, 입주민의 권리. 어른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보태는 사이 민우는 어느 날 아파트에서 사라진다.
우리는 어디까지 타인의 사정을 알아야 하고, 어디서부터 멈춰야 할까. 가장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가장 현실적인 생활 미스터리.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두 번째 이야기.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우리는 서로를 모른다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은 해든아파트를 무대로, 평범한 일상 속 작은 어긋남에서 시작되는 미스터리를 그리는 전 10권의 연작 소설이다. 택배 하나, 놀이터의 아이, 단톡방에서 사라진 이름, 비어 있는 집, 움직이지 않는 자동차처럼 별것 아닌 듯한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그 뒤에 숨어 있던 사람들의 삶과 사정이 드러난다.
각 권은 독립된 이야기이면서도 하나의 세계로 이어지고, 앞선 이야기에서 스쳐 지나간 인물과 작은 단서가 다음 사건으로 연결된다.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은 주차장을 지나면서도 우리는 옆집 사람이 어떤 하루를 살아가는지 알지 못한다. 이 시리즈는 바로 그 닫힌 문 너머를 들여다본다.
수상한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고, 이상한 집 안에는 우리가 몰랐던 삶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