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호칸

다니자키 준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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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칸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7.1 MB이용기기
ISBN9791124994085
책 소개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1910년 발표한 단편소설 『호칸幇間』은 일본 예술파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작가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로, 메이지 유신 이후 급격한 근대화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던 에도 시대의 향취와 흥청망청한 흥청거림을 생생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다니자키 특유의 관능적이고 화려한 문체가 유감없이 발휘된 이 소설은, 당시 도쿄의 번화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하루의 풍경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허영,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우스꽝스러움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일본 근대문학에서 ‘미의 추구’와 ‘퇴폐의 미학’을 개척한 다니자키 문학의 출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야기는 메이지 40년1907년 4월, 벚꽃이 만개한 어느 화창한 일요일 아침, 도쿄의 스미다강에서 벌어지는 봄놀이 배 유흥 현장에서 시작된다. 당시 증권가에서 ‘돈벼락’을 맞은 부자 사령관이 여러 게이샤와 수행원을 거느리고 성대한 꽃놀이 배를 띄운다. 배 안에서는 삼현금 소리와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고, 흥이 오른 일행은 강가의 풍경을 한껏 즐긴다. 그런데 갑자기 배의 이물에 기괴한 모습의 ‘롯쿠로쿠비ろくろ首, 목이 늘어나는 괴물’로 분장한 사내가 나타나, 풍선으로 만든 여자의 얼굴에 길다란 종이 목을 달고 우스괴스러운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의 정체는 바로 이날 유흥을 돋우기 위해 고용된 ‘호칸幇間, 일본식 광대이자 접대부’이라는 사실이 곧 드러나는데, 이 우스운 광대의 등장으로 강가의 모든 구경꾼들은 웃음바다에 빠진다. 소설은 이 호칸의 기괴하고도 우스운 춤사위를 따라가며, 당시 도쿄 시민들의 들뜬 군중 심리와 화려한 유흥 문화를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 보인다. 특히 다니자키는 강물 위에 비치는 봄빛, 배 위의 현란한 기모노와 삼현금 소리, 다리 위에 빽빽이 모인 구경꾼들의 표정까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묘사한다. 호칸의 춤은 단순한 익살을 넘어, 당시 일본 사회가 돈과 쾌락에 취해 있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연 이 호칸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의 우스꽝스러운 행동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작품은 마지막까지 독자의 호기심을 붙잡아 둔다. 이 전자책은 일본어 원문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일본어 원문에는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를 달아 초급 학습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으며, 등장하는 어려운 표현과 문법, 고어체는 별도의 단어장에서 상세히 설명한다. 또한 정확하고 매끄러운 한국어 번역을 함께 수록하여 원문의 맛과 번역의 정확성을 동시에 음미할 수 있다. 다니자키 특유의 길고 리드미컬한 문장을 통해 일본어 원문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싶은 학습자, 일본 근대문학의 정수를 감상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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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작가다니자키 준이치로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郎, 1886~1965는 탐미주의와 관능미를 탐구한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입니다. 『치인의 사랑』『세설』『갈대베기』 등에서 여성미에 대한 집착과 전통 일본 미의식을 결합한 독자적 문학세계를 구축했으며, 일곱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출판사
크레용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