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공간을 지어온 손으로, 브랜드의 얼굴을 빚는 작가
건축·실내건축·건설사업관리 분야에서 34년간 현장을 총괄해왔다. 그의 경력은 단순한 시공이 아니라 브랜드가 스스로를 드러내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었다. 글로벌 스포츠·라이프스타일 브랜드부터 백화점, 리테일 매장, 쇼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공간을 현장에서 직접 세우며, 브랜드마다 다른 정체성이 건축과 마감, 동선 안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몸으로 익혀왔다.
브랜드 공간을 만드는 사람은 도면이 아니라 브랜드 자체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오랜 원칙이다. 나이키No.01, 아디다스No.02, 뉴발란스No.03, 아식스No.04, 언더아머No.06, 룰루레몬No.07, 온러닝No.08에 이어 컨버스No.09를 쓰면서, 그는 이 브랜드가 시리즈의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도 '자기 자신의 이름'에 대한 확신이 약했다는 사실을 새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