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를 사랑한 대가는 죽음이었다.
에델하르트 공작가의 외동딸 세레나는 황태자 카시안을 사랑했다. 언젠가는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으며 자신의 청춘과 마음을 모두 내어주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반역자의 딸이라는 누명과 차가운 처형대뿐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카시안이 자신을 구하러 오기를 기다렸지만, 그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죽음을 맞으며 세레나는 단 하나를 후회한다.
‘다시 살 수 있다면, 절대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기적처럼 눈을 뜬 순간, 세레나는 열아홉 살로 돌아와 있었다.
황태자와의 약혼 발표 바로 전날로.
이번 생에서 그녀의 목표는 분명하다.
가문을 지키고, 자신의 죽음을 막고, 카시안과 약혼하지 않는 것.
“전하와 파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다.
전생에서는 자신에게 냉정하기만 했던 황태자가 세레나가 떠나려 하자 처음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지 않을수록, 다른 남자에게 웃어 줄수록, 카시안의 집착은 점점 깊어져 간다.
죽음으로 끝났던 사랑과 다시 시작된 두 번째 인생.
이번 생에서 세레나는 황태자비가 되는 운명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과 사랑을 직접 선택하려 한다.
“전하를 사랑해서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번 생에는 사랑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