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1997, 엄마는 다시 산다

백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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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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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엄마는 다시 산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11.3MB이용기기
ISBN9791144404083
책 소개
한정숙, 예순넷.

남편의 실직을 견뎠고,
아들의 사업 실패를 대신 갚았고,
딸의 이혼 뒤 손주를 키웠다.

그렇게 평생을 가족에게 내어주었다.

마지막 순간 정숙에게 남은 것은 작은 전셋집과 오래된 가족사진 한 장뿐이었다.

그런데 죽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녀는 스물아홉 해 전 아침으로 돌아온다.

1997년 8월.

남편이 직장을 잃기 전.
아들이 대학을 포기하기 전.
딸이 꿈을 접기 전.

그리고 대한민국 전체가 거대한 경제위기에 휘말리기 직전.

정숙은 미래를 정확한 숫자로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생활은 기억한다.

쌀값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어떤 가게가 문을 닫았는지.
사람들이 무엇을 아끼고 무엇에는 끝까지 돈을 썼는지.
그리고 위기의 한복판에서도 살아남은 장사가 무엇이었는지를.

과거의 정숙은 위기가 올 때마다 참았다.

이번의 정숙은 움직인다.

남편 몰래 비상금을 만들고,
동네 반찬 주문을 받기 시작하고,
작은 식탁에서 시작한 장사를 하나의 사업으로 키운다.

그러나 돈이 생긴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은 정숙이 기억하던 과거와 다른 선택을 하기 시작하고,
정숙 역시 깨닫는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정답을 안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가족에게 선언한다.

“내가 너희 엄마인 건 맞아.
하지만 내 인생까지 너희 것은 아니야.”

1997년,
한 평범한 엄마의 인생이 다시 시작된다.

가족을 살리고,
집을 지키고,
마지막에는 자기 이름까지 되찾는 이야기.

목차
로그라인
등장인물
프롤로그
목차
1장  남편이 실직하기까지 83일
2장  통장부터 숨겼다
3장  반찬 세 통의 기적
4장  회사가 무너지는 소리
5장  사표보다 먼저 준비할 것
6장  우리 집은 안 망한다
7장  엄마에게 월급이 생겼다
8장  이번에는 아들의 꿈을 산다
9장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
10장  내 이름으로 된 가게
11장  미래가 바뀌었다
12장  엄마가 아니라 한정숙
에필로그  그날과 같은 겨울
작가의말
판권지

작가 소개
  • 작가백지원
이 이야기는 미래를 완벽하게 기억하는 사람이 큰돈을 버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번의 인생을 살아낸 평범한 사람이.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었는지 뒤늦게 깨닫는 이야기입니다.

살림을 하는 능력.

사람의 취향을 기억하는 능력.

가족의 변화를 알아채는 감각.

빠듯한 돈으로 한 달을 살아내는 기술.

우리는 이런 것들을 너무 쉽게 ‘당연한 일’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한정숙 역시 그랬습니다.

평생 일하면서도 자신에게는 경력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인생에서 그녀는 알게 됩니다.

자기가 살아온 모든 시간이.

이미 능력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가족을 사랑하는 것과.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라는 것도요.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그리고 싶었던 문장은 이것입니다.

이번에는 나도 산다.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오래 살아왔다면.

가끔은 자기 이름을 먼저 불러도 좋다고.

한정숙의 두 번째 인생이 그런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
유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