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 넘으면
내 인생의 방향쯤은 자연스럽게 알게 될 줄 알았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디에서 살아갈지,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지,
언제 취업하고,
언제 결혼하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지.
어른이 되면
조금씩 답이 생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답보다 질문이 더 많아졌습니다.
친구들은 하나둘 자신의 길을 정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누군가는 취업했고,
누군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누군가는 대학원에 진학합니다.
또 누군가는 결혼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보면
나만 제자리에 서 있는 것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는 왜 아직 모르지?’
‘나는 왜 아직 결정한 것이 없지?’
‘이렇게 계속 흔들려도 괜찮을까?’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무엇인가를 빨리 정해야 할 것 같고,
남들보다 늦기 전에
인생의 방향을 잡아야 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인생은
누군가 정해놓은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스물다섯에 취업하지 않아도 됩니다.
서른 전에 결혼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 번 선택한 직업을 평생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처음 정한 꿈이
끝까지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변합니다.
좋아하는 것도 달라지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안정이 중요했다가
나중에는 자유가 더 중요해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 좋았다가
혼자 조용히 집중하는 일을 더 좋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스무 살에 자신의 길을 찾고,
어떤 사람은
서른이 넘어서야 자신이 원하는 삶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마흔, 쉰이 넘어서
전혀 다른 일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의 인생이 잘못되고 있는 것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