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내 인생의 방향을 알게 될 줄 알았습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잘하는지,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른이 되면 이런 질문들에
조금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어보면
정답보다 질문이 더 많아집니다.
전공을 계속 살려야 할지,
다른 길을 찾아야 할지,
취업을 준비해야 할지,
공부를 더 해야 할지,
안정적인 직장을 선택해야 할지,
마음이 끌리는 일을 해봐야 할지.
어떤 선택 앞에서는
하루 종일 마음이 왔다 갔다 합니다.
‘이 길이 맞을까?’
‘괜히 시간을 버리는 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벌써 자기 길을 찾았는데
나는 왜 아직도 모르지?’
특히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자신의 길을 정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은 더 조급해집니다.
친구가 취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누군가 시험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SNS에서 멋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다 보면
나만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것은
그 사람의 삶 전체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개
결과가 나온 순간만 봅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오래 고민했는지,
몇 번 방향을 바꾸었는지,
얼마나 많은 불안을 견뎠는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교는 자주
우리에게 잘못된 결론을 내리게 합니다.
‘나는 늦었다.’
‘나는 능력이 없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못 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아직 답을 모른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맞는 길을
진지하게 찾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인생에는
정답을 알고 시작하는 일보다
시작하고 나서야 답을 알게 되는 일이 훨씬 많습니다.
어떤 직업이 나에게 맞는지는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고,
어떤 사람들과 있을 때 내가 편안한지는
관계를 맺어봐야 알 수 있으며,
어떤 삶을 원하는지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생각이 바뀌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