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모든 것이 조금은 분명해질 줄 알았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도 정해지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보면
오히려 질문은 더 많아집니다.
이 일이 나에게 맞는 걸까.
나는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잘 살아가는 것 같은데
왜 나는 아직도 자신이 없을까.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학교에서는 시험의 범위가 있었고,
정해진 시간표가 있었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결과가 나왔고,
한 학기가 지나면
다음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에 나오면
정해진 시간표가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취업을 하고,
누군가는 시험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며,
누군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길로 갑니다.
같이 출발했던 사람들의 길이
하나둘 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면
마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나는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혹시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찾아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처음 살아보는 오늘이고,
처음 맞이하는 사회생활이며,
처음 책임져보는 자신의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은 언제나 낯섭니다.
첫 출근도 낯설고,
새로운 사람들과 일하는 것도 낯설고,
월급을 관리하는 일도 낯설며,
혼자 살아가는 일도 처음에는 어렵습니다.
독립을 하면 자유로워질 줄 알았는데
책임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직장에 들어가면
이제 안정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새로운 고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잘못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일을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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