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부러워하는 전교 1등 한서윤.
시험을 볼 때마다 좋은 성적을 받고, 선생님에게는 모범생으로 인정받고, 친구들에게는 무엇이든 잘하는 아이로 보인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서윤에게 ‘전교 1등’이라는 말이 칭찬이 아니라 점점 무거운 짐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전교 1등 발표가 난 날, 내 책상 서랍에서 ‘네 비밀을 알고 있어’라는 쪽지가 발견됐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쪽지에는 서윤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마음과, 빈 교실에서 혼자 했던 말까지 적혀 있었다.
도대체 누가 내 비밀을 알고 있는 걸까?
전교 2등 민준일까?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오랜 친구 지아일까? 아니면 언제나 장난스럽게 말을 걸어오는 옆자리 도윤일까?
두 번째 쪽지, 친구들과의 오해, 성적을 둘러싼 경쟁과 부모님의 기대가 이어질수록 서윤은 자신이 왜 그렇게까지 1등을 지키려고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한 번 실수하면 사랑받지 못할 것 같았고, 성적이 떨어지면 모두에게 실망을 줄 것 같았다. 그래서 힘들어도 괜찮은 척했고, 속상해도 웃었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은 정말 행복할까?
쪽지를 보낸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서윤은 친구들도 저마다 말하지 못한 고민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성적표의 숫자로는 알 수 없는 자신의 진짜 마음과 마주하게 된다.
성적 압박, 친구 관계, 부모의 기대, 진로에 대한 불안 그리고 자존감.
누구보다 잘하고 싶어서 오히려 힘들었던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성장 이야기.
마지막 쪽지의 주인이 밝혀지는 순간, 서윤이 감춰왔던 ‘전교 1등의 진짜 비밀’도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과연 서윤은 1등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도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