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관들의 붓끝 뒤편에 가려졌던 고려 500년의 가장 기이하고 충격적인 30편의 역사 다큐멘터리!
관찬 정사 『고려사(高麗史)』와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를 펼치면, 상식과 도덕의 규범을 산산조각 내는 기괴한 기록들이 끊임없이 튀어나온다. 왕이 아이들의 피를 탐한다는 소문에 젖먹이를 안고 산으로 도망치던 백성들, 죽은 왕비의 초상화 앞에서 통곡하다 후궁을 능욕한 군주, 대낮 시냇가에서 나체로 혼욕하던 개경의 남녀들, 대동강에 뜬 용의 침과 강바닥에서 건져 올린 기름떡, 14년 군주의 성씨를 지워버린 폐가입진의 정치학, 몽골 황제 앞에서 서로를 고소한 부자 국왕, 그리고 도사 옷을 입고 별자리에 절을 올린 임금까지.
본 저작은 정사 속에 실재하는 30개의 이상기록(異常記錄)을 발굴하여, [확인], [해석], [추정], [미확인]의 엄격한 4단계 팩트체크 기준과 사료 비판(『고려도경』, 『동국이상국집』, 『목은집』, 『원사』, 일본 닌나지 소장 『고려첩포장』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해부한다.
승자의 시선에서 재단된 박제된 역사를 넘어, 500년 고려 왕조의 권력 암투, 제국의 수탈과 민중의 트라우마, 신분 해방의 열망과 자유로운 문화의 실체를 생생한 현장감과 날카로운 지적 통찰로 복원한다.